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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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06-12 ㅣ No.212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을 늘 깊고 푸르게
만들어주듯이
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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