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이스라엘 성지순례기(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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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9-17 ㅣ No.2299

수에즈 운하 전의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였다. 광야의 날씨가 어떤 지를 느낄 수가 있었다. 그 후덥지근 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늘이 없으면 정말 1시간도 있기 힘든 날씨다. 이런 날씨가 광야의 날씨라니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의 원성이 이해될 만도 하다. 시나이 반도의 남쪽으로 계속 달린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온통 모래뿐이다.

 

성서에 보면 하느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셨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불기둥은 밤에 추위를 보호하고 구름기둥은 낮에 해를 가려주었을 것이다.

모세가 씬 광야에서 쓴물에 지팡이를 던져 단물로 만들었다는 바로 그 우물. 무지하게 깊다.

광야 중간에서의 미사 봉헌. 먼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느님만을 찾고 하느님만을 의지하며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르비딤 계곡: 모세가 샘을 솟게 했던 장소. 모세가 샘을 솟게 하자 마자 아말렉 족속이 공격해온다. 이유는 물이 없는 곳에 물이 생겼기 때문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전까지 내내 사막들이었던 풍광이 이곳에서는 신기하게 푸른 녹지를 이루고 있다. 물이 풍부한 오아시스를 이루고 있다. 물은 보이지 않으니 밑으로 수맥이 흘러 마을과 사람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아말렉 족속의 공격을 막기위해 모세의 팔을 들고 있었다는 그 장소다. 모세의 손이 내려가 있으면 지고 올라가 있으면 이기니 호르와 아론이 모세의 팔을 위의 사진의 나처럼 들고있었다는 곳이다. 정말 올라가 보니 계곡이 한 눈에 보이는 곳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 한 달만에 씬광야에 이르렀다고 한다. 한 달만에 씬 광야에 이르니 가져온 식량은 다 떨어지고 그래서 하느님께 불평을 하게 되고 하느님께서 메추라기와 만나(이게 머꼬라는 뜻이란다)를 내려주셨다.

 

광야를 달려오니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을 하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정말 사람 살기에는 아주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정말 의지할 곳이라고는 하느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든다. 그런 광야를 지나 드디어 시나이산 아래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왜냐하면 모세가 이른 새벽에 시나이 산을 올라 십계판을 받았기에 우리도 내일 이른 새벽(02시30분)에 기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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