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23/06/22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6-07 ㅣ No.5426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23/06/22

 

언젠가 한 번 통계를 보았더니, 서울시내 평균 거주년한이 약 2년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또 어느 지역 신자분들의 말을 들어 보면, “저희는 할아버지 집에서 나서 지금 자식 시집장가보내며 살고 있어요.”라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마태 6,9-10) 라는 전반부를 듣게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다 이루어지면 성공하고 행복해지리라는 우리의 입장보다 아버지께서 일러주시고 주관하시고 이루어 주시는 대로 아버지의 정신,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배려대로 세상이 흘러감으로써 너와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평안하고 행복한 하느님 나라가 우리 안에 세워지고 유지되길 기대합니다.

 

본당이 처음 설립될 때 우리와 함께 살다가 이사 가시는 분들, 그리고 한동안 같이 살면서 떠나시는 분들 바라보며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시고 주님 사랑 안에서 행복하게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비록 오늘은 떠나게 되어 이별하지만, 다음에 다시 또 다른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서로의 기도 중에 서로를 위해 기억하고 기도하면서, 하느님 나라라고 하는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떨어져 있지만 자주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서로를 방문하며 주님 안에서 사랑의 공동체를 잘 유지하여, 우리 하느님 나라 공동체가 서로 서로에게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기억을 되새기며 평화와 위안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