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사랑합니다. 추기경님~~ 영원한 행복을 누리소서...

인쇄

김성신 [wooalady] 쪽지 캡슐

2009-02-22 ㅣ No.989

추기경님~~ 지금쯤 하느님과 따뜻한 차한잔을 나누시며 어지러운 이 세상을 걱정하시면서 담소를 나누시고 계시겠죠?

아직 제 마음 한 구석에는 당신을 주님께 떠나보낸 아쉬움과 슬픔이 아픔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당신을 진정 기쁘게 보내드려야 한다는 것을...

당신을 보내고서야 알았습니다. 너무 뒤늦게. 당신이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제가 당신을 저희의 든든한 기둥으로 믿음직한 큰 어른으로 제 신앙과 삶의 지표로 여기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가시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 뻥뚤린 가슴이, 가슴을 짓누르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이 제가 당신을 얼마나 존경하고 사랑했는지를 말해줍니다.

추기경님, 진정 당신은 주님의 길을 걸으신 진정한 신앙인이자 진정한 목자였습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제의 모습을 진정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어찌 당신의 삶을 사랑을 제가 감히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돌아가신 후에도 더 큰 사랑을 우리에게 남겨 주셨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고 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실천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용서할 용기가 생겼고 당신으로 인해 잃어버리고 살았던 인간다움을 다시 찾았습니다.

당신은 진정 너무나 많은 것들을 남겨주고 가셨습니다. 이제 저도 미약하지만 당신의 말씀을 따르며 살고자 굳게 마음을 먹어봅니다.

추기경님, 사랑합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아직은 저의 인간적인 마음이 당신을 기쁘게 보내드리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세상에서 당신은 저희의 위로이자 희망이였지만 정작 당신께서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우셨을 것입니다. 추기경님, 이제는 모든 멍에를 벗고 주님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십시오. 당신은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으십니다.

주님, 추기경 스테파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아멘.



22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