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23/06/16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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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5-27 ㅣ No.5420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23/06/16 금요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그 마음을 본받고자 하는 날입니다. 이 대축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내는데, 예수 성심이 성체성사와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예수 성심에 대한 공경은 중세 때 시작하여 점차 보편화되었습니다. 1856년 비오 9세 교황 때 교회의 전례력에 도입되었으며,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에 따라, 1995년부터 해마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날은 사제들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복음 선포의 직무를 더욱 훌륭히 수행하는 가운데 완전한 성덕으로 나아가고자 다짐하는 날입니다. 또한 교회의 모든 사람이 사제직의 존귀함을 깨닫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하여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날이기도 합니다.

 

문득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내주시는데, 우리는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마태 11,27)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성 요한 사도는 오늘 두 번재 독서에서 우리 주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1요한 4,12-13)

 

어제 저녁 성전에서 주님의 기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고 내려오는데, 문득 제 머리 속에 이런 깨달음을 떠올려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인간적인 부족함과 나약함으로 노예처럼 붙잡혀 있다고 여기던 죄악이 사실 우리의 탓이 아니라 악마가 우리에게 주는 굴레라면, 우리가 믿음과 의지로 벗어날 수 있는 내 스스로의 굴레는 용서라고 하는 사랑이구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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