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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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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03-02-12 ㅣ No.81

 

 

신약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 해제

 

 

-신교선,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8b 골로사이서, 분도출판사, 2000

 

 

 

1. 집필 배경

1) 수신인

골로사이 서간은 누구를 위하여 씌어졌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선적으로 본문 자체 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골로사이에 있는 성도들에게, 곧 그리스도 안에 충실한 형제들에게"(골로 1,2). "골로사이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이 서간의 수신인들이다. 그러면 골로사이에 있는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어떠했는가? 이에 답하기 위하여 먼저 골로사이는 어떤 도시였는가를 물어야 하리라.

  (1) 골로사이

골로사이는 소아시아 프리기아주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소도시로서 에페소로부터 동쪽으로 약 170킬로미터, 이탈리아로부터는 북서쪽으로 약 13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에페소로부터 아파메이아로 향하는 길은 라오디게이아 및 히에라폴리스와 이웃하고 있었다. 1 서로 삼각형을 이루고 위치한 이들 세 도시는 하나같이 양 사육장으로, 나아가 섬유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상호간에 좋은 교역관계를 맺고 있었다. 2 골로사이는 네로 황제의 집권 7년인 61년에 대지진으로 인해 파괴되었으며 그 이후로 차츰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된다.3

  (2) 골로사이 공동체 설립

골로사이 공동체가 사도 바오로에 의해 설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다음구절에서 잘 드러난다.

 

   골로 2,1:  "여러분과 라오디게이아 사람들, 그리고 내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여러분은 알기 바랍니다."4

      1,4-5: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께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여러분이 모든 성도들을 향하여 품고                    있는 사랑에 대하여 들었기 때문입니다.…"

위 두 구절에서 저자는 한결같이 수신인들이 자신을 알지 못하는 낮선 사람들임을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골로사이 공동체는 바오로 자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의 협력자 에바프라에 의해 설립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같은 개연성은 다음 구절에서도 확대된다.

 

    필레 23: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나와 함께 갇혀 있는 에바프라가 그대에게 문안합니다.…"

이를 다음 구절과 비교하면 이 같은 상황은 더욱 명료해진다.

 

    골로 1,7:  "이는 여러분이 우리의 사랑하는 협력자 에바프라한테서 배운 바와 같습니다."

     4,12-13:  "여러분의 동향인이며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에바프라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나는 그가 여러분과 라오디게이아 사람들과 히에라폴리스 사람들을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음을 증언합니다."

이 구절들을 종합해 볼 때 골로사이 도시 선교는 바오로가 에페소에 머물며 선교하는 동안에 그의 협력자 에바프라에 의하여 실현되었다고 사료된다. 이러한 추정에 따르면 아마도 골로사이 공동체는 바오로의 전도여행기간(50-60년)에 설립되었다고 봄이 개연적이리라.

  (3) 골로사이 공동체의 구성

이 공동체는 유대계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계 그리스도인들의 혼합 형태로 구성되었다고 본다. 이 같은 주장은 안티오쿠스 3세(기원전 223∼187년) 때에 2,000여 가족에 달하는 유대인들이 메소포타미아 지방과 바빌론 지방으로부터 프리기아 지역으로 이주해 왔다는 사실에 근거한다.5 나아가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가정 질서 목록" 안에서 전형적인 헬레니즘적 가정구조가 깊이 스며 있음을 알 수 있다(골로 3,18-25).

 

2) 저자

먼저 이 서간의 저자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를 요약하고 필자의 견해를 끝(ㄹ)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1) 바오로 친서로 보는 견해

필레몬 서간과의 근접성으로 미루어보아 필레몬은 골로사이에 정주하고 있었다는 결론에 달하게 된다. "충실하고 사랑받는 형제 오네시모도 함께 보냅니다. 그는 여러분의 동향인입니다.…"(골로 4,9).

  골로사이 서간과 필레몬 서간에 나오는 인물들은 흔히 같은 이들이다. 이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골로 1,7; 4,12 에바프라       필레 23

  골로 4,17     아르킵보       필레 2

  골로 4,10     아리스다르코   필레 24

  골로 4,9      오네시모       필레 10

  골로 4,14     루가           필레 24

  골로 4,10     마르코         필레 24   (사도 13,5.13; 15,37.39)

  골로 4,14     데마           필레 24

  ---          압피아         필레 2

  골로 4,7      디키고         ---       (사도 20,4: 에페 6,21; 2디모 4,12; 디도 3,12)

  골로 4,11     유스도         ---

  골로 4,15     님파           ---

 

골로사이 서간과 필레몬 서간에서 여러번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점이 특이하다. 다시 말해 압피아만 제외하면 필레몬 서간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골로사이 서간에서도 등장한다. 그러나 그 반대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 같은 현상 분석에서 아직 골로사이 서간의 저자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이끌어 낼 수는 없지만 이 두 서간 사이의 특별한 관계성만은 언급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이 서간을 바오로 자신의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신학적 근거가 있다. 골로 3,18 - 4,1에 나오는 "가정 질서 목록"은, 특히 에페 5,22 - 6,9와 비교해 볼 때, 그리스도교적 발전의 색채가 거의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또한 "엔 크리스토" 와 "엔 쿠리오"같은 표현이 에페소 서간의 경우와는 달리 골로사이 서간의 경우는 바오로 신학에 상응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6 골로 3,18 - 4,1의 경우를 제외하고 나면 바오로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가정 질서 목록"을 다시금 제시하지 않고 있다.7

  이 서간이 주변의 큰 도시민들을 향해서가 아니라 작은 도시 골로사이인들을 향해 씌어진 이유는 바오로 자신의 상황 때문이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오네시모와 필레몬이 골로사이 출신이라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2) 간접적 바오로 서간으로 보는 견해

이 같은 근거들을 제시한다 해도 골로사이 서간은 바오로의 친서가 아니라 그의 권위와 이름으로 전해오는 바오로 서간으로 간주할 수 있겠다.8

  바오로가 직접 쓰지 않고 자신이 구술하는 것을 "서기"書記로 하여금 받아쓰게 했다는 견해이다.9 슐라이어마허와 홀츠만에 이어서 근래에 이르러 슈바이처는 디모테오를 골로사이 서간을 기록한 바오로의 서기관으로 간주하고 있다. 슈바이처는 골로사이 서간을 바오로 친서들과 후기 바오로 서간들의 "중간 서간"으로 본다. 그 근거로 언어와 신학의 차이점들을 제시한다. 마치 고린토 1서와 데살로니카 1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바오로와 디모테오"가 동시에 발신인으로 등장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골로 1,1).10 특히 골로사이 서간의 경우는 바오로가 당시에 감옥에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서기가 필요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3) 바오로 이후의 작품으로 보는 견해

무엇보다도 골로사이 서간의 언어가 바오로 친서들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할 수 있다.11

  바오로가 흔히 사용하는 다음의 주요 용어들이 골로사이 서간에서는 전혀 또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12

 

  의화 ― 바오로 서간 전체에 50회 ― 로마서에 34회

  믿다 ―          〃        42회 ―

  율법 ―          〃       118회 ― 로마서에 74회, 갈라디아서에 32회

    죄 ―          〃        59회 ― 로마서에 48회

골로사이 서간의 문체 안에서 인위적인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1,9-20과 2,9-15의 경우를 예로 제시할 수 있겠다. 이 두 단락 모두 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접속사(  등)도 드물게 등장한다.13

  골로사이 서간의 몇 가지 신학적 독특성으로 미루어보아 이 서간은 바오로의 친서라고 보기 힘들다.14

    ① 이 서간 안에 등장하는 그리스도론이 "우주관"에 뿌리박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관점은

       특히 1,15-20에서 두드러지며 이는 그의 친서인 로마 12,3-5 및 1고린 12장의 경우와 사뭇 다른다.

    ② 골로 2,12 및 3,1의 세례 이해는 로마 6장의 것과 다르다.

    ③ 종말론적 대망사상에 있어서도 기존의 것과 좀 다르다.

  (4) 익명의 저자로 보는 견해

골로사이 서간은 골로사이 지방과 그곳의 영적ㆍ사회적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익명의 저자에 의하여 집필되었다고 본다. 그는 필레몬뿐 아니라 바오로와 바오로의 신학사상까지도 잘 알고 있었다고 사료된다. 그러기에 그는 사도 바오로의 권위를 빌려 이 서간을 썼을 것으로 간주된다. 이 같은 점으로 미루어 그는 바오로의 제자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러나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입증하기는 불가능하다.

 

3) 집필 시기와 집필 장소

집필 시기는 크게 두 가지 입장에서 볼 수 있겠다. 먼저 이 서간을 바오로의 친서로 볼 경우와 후대의 작품으로 볼 경우가 그것이다.

  (1) 바오로의 친서로 볼 경우

갈라디아서와 고린토 1서를 쓰던 시기와 가깝다고 본다. 필레몬서와 더불어 50년대 중반에 씌어졌다고 본다. 이 같은 견해를 받아들인다면 골로사이서의 집필 장소로는 바오로가 감옥에 갇혀 있던 에페소가 가장 개연적인 곳으로 대두된다(골로 1,24; 4,3.10.18).

  (2) 바오로 후대의 작품으로 볼 경우

61년 지진 이후에 골로사이서가 씌어졌다. 필레몬서를 집필한 다음 곧바로 골로사이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서간을 썼다고 본다. 바오로가 죽은 후로 추정되며 바오로의 로마 압송 이전에는 아직 집필되지 않았다고 본다. 골로사이서의 집필 연대를 70년경으로 추정할 수도 있겠다.16

  집필 장소에 대한 정보는 너무도 미흡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으나 소아시아의 어느 곳으로 추정할 수 있겠다. 그 근거로 저자가 골로사이 공동체의 상황과 그곳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4) 집필 배경과 집필 동기

  (1) 무엇보다도 이 서간의 집필 동기로 골로사이에 등장한 "이단"異端을 들수 있겠다. 이는 골로 2,8에 잘 묘사되어 있다:

  "누가 철학이나 헛된 속임수로 여러분을 호릴까 조심하시오. 그런 것들은 사람들의 전통을 따르며 세상의 원리를 따르는 것이지,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2) 지진 등으로 인해 세계 내 질서의 붕괴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측     면은 골로 1,15-20에서 엿보인다.

  (3) 세계내적 요소들에 대한 평가절하로 인해 영적인 것, 나아가 천상 존재, 즉 천사에 대한 믿음이     강하게 대두되던 때였다(골로 2,8.10.15.20; 1,16 참조). 이 같은 사람들의 위협에 대한 경계의 의미        도 있다.

  (4) 천사 공경(골로 2,16.18)이나 음식물 전제 규정(2,20-23)등으로 인한 혼란을 막고자 한다.

  (5) 그러한 경향에 맞서 골로사이서의 저자는 그리스도론적인 사상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저자는 골로사이 공동체 구성원들로 하여금 "세상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한다. 그분은 누구나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분"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 분은 세상과 교회의 머리로서 존재하는 분이며 골로사이 신도들은 세례를 통하여 그 분과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다(골로 2,12).

  (6) 그리스도론은 곧바로 구원론으로 연결된다. 바꾸어 말하면 우주론적이며 세계내적인 그리스도 이해는 믿는 모든 이들을 위한 "보편적 구원론"으로 귀결된다. 이는 또한 뒤따르는 훈계와 직결된다. 곧, 다음과 같이 새로운 삶의 질서를 따라 살아야 한다. 이에 걸맞은 일반적이며 근본적인 가르침은 골로 3,1-4에서, 더 구체적인 가르침은 3,5 - 4,6에서 섬세하게 묘사된다.

 

2. 구조 및 내용 구분

편지 인사말(1,1-2)뿐 아니라 편지 구조의 측면에서도 골로사이 서간은 일반적으로 다른 바오로 서간의 경우와 같은 체계를 따르고 있다.20 내용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겠다.

 

   편지 이끎 말 1,1-8

        인사 말 1,1-2

        감사 말 1,3-8

    선포의 내용 1,9-2,23

           기도 1,9-11

           찬가적 가르침 1,12-23

           세계 선교의 사도 바오로 1,24-29

           라오디게이아(프리기아?) 공동체를 위한 책임 2,1-5

           골로사이 철학에 대한 가르침 2,6-23

    교훈적 내용 3,1 - 4,6

           그리스도 안에 새 인간으로서의 삶 3,1-17

           사회적 맥락 안에서의 그리스도인(가정 질서 목록) 3,18-4,1

           기도생활과 책임있는 삶을 권고함 4,2-6

     편지 맺음말 4,7-18

          디키고와 오네시모를 추천함 4,7-9

          인사말 및 인사를 부탁함 4,10-17

          바오로 자신의 인사말 4,18

 

3. 영 향

골로사이 서간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 및 신앙고백 역사에 미친 영향은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론, 우주론 그리고 윤리신학 영역에서 지대했다고 본다. 유대교 지혜문학으로부터 물려받은 "그리스도 찬가"의 내용과 서간 저자가 사용한 호교론적 논증은 훗날 아리우스 논쟁(Arianismus)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즉, 골로 1,15에서 "모든 피조물의 맏이"라는 표현은 그리스도의 선재사상을 펴는데 기여한다.

 

4. 주요 신학적 특징

골로사이 서간에서 빠뜨릴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화해에 대한 가르침이다. 골로 1,16에서 "그분 안에서 만물이 창조되었다"는 말씀과 1,18ㄱ에서 "그리스도는 몸의 머리"라는 말씀은 곧 우주적ㆍ지상적 영역이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를 통하여 구현된 화해에(1,20) 한몫 차지한다는 사고의 틀을 마련해 주고 있다.

  이 서간은 전반적으로 그리스도 중심 사고思考로 펼쳐진다. 저자는 신학 전개의 기본 틀과 방향, 나아가 초점을 "그리스도"께 두고 있으며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분 안에서만 충만한 의미를 띤다고 말한다(1,17;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께로등 참조). 그리스도 앞에서 여타의 모든 존재는 상대적 의미를 지닐 뿐이다. 즉, 그리스도와 가까이 있을수록 그 존재의 가치는 상승하며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그 존재는 평가절하된다(2,3).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신비이기 때문이다. 지금 그 신비가 만방에 밝히 드러났으므로 수신인들은 이제 그 신비를 깨닫고 자신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한다(1,25-27; 2,2). 하느님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활동하시며(1,13.20; 2,13-15)또한 그리스도 친히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음을 알고 천상 것에 더 가치를 두어야 한다(3,1).

 

5. 오늘의 독자에게 주는 의미

골로사이 서간을 읽는 이는 다음과 같이 묻게 되며 또 늘 그렇게 물어야 한다: 내 존재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며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가?

  그리스도인은 아직 이 세상 안에서 살고 있지만 이미 이 지상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3,3) 위에 있는 것을 찾으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이는 결코 세상 삶이 두려워 현실을 피하거나 외면함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서간이 주는 윤리적 교훈은 강조점을 바른 곳에 두자는데 있다. 즉, 법규나 규정만이 모든 척도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결정적인 바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와의 관계, 곧 내가, 나의 삶이 그분과 얼마나 깊숙히 연결되어 있는가가 문제이다. 이는 그리스도 신자 개개인에게, 나아가 교회 공동체에 의미심장한 이야기이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는(1,18)자신의 삶을 위하여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깊이 그리고 든든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또 다른 교회 구성원들과도 그렇게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된 그리스도인은 내 실존의 처지를 직시하고 더욱 새로운 나로 거듭 태어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신앙 인은 언제나 한편으로는 이미 새 옷을 입은 그리스도인의 처지와 다른 한편으로는 "창조주의 모상" 사이의 긴장상태에 서 있기 때문이다. 골로사이 서간의 저자는 오늘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을 창조하신 그분의 모상模像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우리 모두를 초대한다: "그리고 새 사람을 입으시오. 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을 따라 새로워져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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