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9주간 목요일 ’23/06/08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5-27 ㅣ No.5412

연중 제9주간 목요일 ’23/06/08

 

여러분, 성당에 나오시면서 기쁘십니까?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기쁘십니까? 나이가 들수록, 신앙생활의 연수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더 기쁘고 편안하십니까?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주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이 지켜야할 두 가지 계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르 12,29-30)이고, 또 다른 하나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31)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율법 학자가 이 말에 동감하면서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33)라고 응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34)라고 칭찬해 주십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사람이 살다보니, 어떤 사람은 보기가 꺼려지고 안 만났으면 하는 느낌이 생겨나곤 합니다. 그러면서 문득 우리가 주님께 청하는 만큼, 내가 보기 싫은 사람도 내게 청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주님께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며 우리가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십사고 기도하고 청하는 만큼, 저 사람도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주님과 심지어는 나에게 그런 것들을 기대하고 청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서로가 자기중심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를 바라기만 한다면, 성당에 나오면서도 섭섭함과 아쉬움이 그만큼 커질 것입니다. 하지만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고 그 은총을 형제들의 구원을 위해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주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풍요롭고 넘쳐서 남아도는 은총의 힘으로 우리 모두는 물론이요 나 자신도 기쁘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웃 형제들과 주 하느님께서 넘치도록 내려주신 은총을 나누며, 우리가 나누는 만큼 열 배, 삼십 배, 백 배로 커지는 은총을 맞이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 신앙생활에서 오는 기쁨과 행복이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참 기쁨과 행복이 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