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흥보신부님의 자료실

21. 참된 행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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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00-11-30 ㅣ No.48

 

  평화교리21 (2000/11/26)

 

  정말 행복한가요

 

 

 

  21. 참된 행복2

 

  다섯째,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죽이는 백성들을 바라보면서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루가 23, 34)하고 하느님 아버지께 대신 용서를 청하시며, 십자가상에서 죄를 뉘우치는 다른 죄수에게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루가 23, 43)라고 하셨다.

  이런 주님의 자비를 입어,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마태 6, 14)라는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다.

 

  여섯째,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자기 죄가 드러날까 봐 두려워 불안해하고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자기의 이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는 행복하다.

  "양심은 인간의 가장 은밀한 안방이요, 인간이 저 혼자서 하느님과 같이 있는 지성소이며, 그 깊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양심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완성되는 그 법을 놀라운 방법으로 밝혀 준다"(제 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사목헌장 16항).

 

  일곱째,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화해를 시키고 일치를 이루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원수는 하느님이 갚아 주실 것(로마 12, 19 참조)이므로 보복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정의에 투신하겠다는 소신을 가지고, 평화는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하는 이들은, 하느님의 사랑 받는 아들이 될 것이다.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가 2, 14)

 

  여덟째,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외톨이 친구를 도와주다 같이 따돌림당하는 사람, 질서를 세우고 회복하기 위해 일하다 누명을 쓰고, 심지어는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익명(무명)의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늘 나라의 상속자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하느님의 예언자요, 의인으로서 살다가 죽임을 당하는 주님의 후예들은 주님께서 받으신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다가 오해를 받거나 미움을 사고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옳고 또 그렇게 해야 되는 줄도 알면서도 정작 그렇게 하면 행복할지 못 미더워하는 이도 있다.

  그런데 위의 여덟 가지 행복은 바로 예수님께서 걸으신 길이며, 예수님께서 약속해 주시는 새 하늘과 새 땅, 곧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이다. 그러므로 참된 행복은 예수님의 행복이며, 주님께서 주시는 행복이다.

  주님께서는 유혹과 악에서 헤어나, 주님께로 가서 주님과 함께 행복을 누리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주님의 기도'에서 청하신다(마태 6,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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