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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9.67.102.*]

2009-06-09 ㅣ No.8168

아랫글을 보다가 답답하여 몇자 적습니다.
성소를 지망하는 많은 젊은이들은 이 글을 읽으시고 용기를 가지기를 바랍니다.
 
수녀가 되기 위해 처녀막 검사를 한다는 소리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소리이지만,
아마도 그런 검사를 하는 수녀원이 우리나라에 한 곳 있나 봅니다.
하지만 그것은 특정 수녀원의 규칙일 뿐 교회법과 무관함을 아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두 곳의 수녀원을 소개합니다.
부산 교구에 성모방문회가 몇년 전에 한국으로 진출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이 창설한 수녀원이고,
이 수녀원은 결혼한 사람은 물론 장애를 가진 사람도 입회를 합니다.
실제로 몇년 전에 결혼하여 아들을 수도원에 보내고 혼자 남아있던 수사님의 어머니가
이 수녀원으로 입회를 하셨고, 또 다른 자매님은 딸과 함께 나란히 수녀원으로 입회를 했습니다.
입회는 한국으로 한 것은 아니고, 에콰도르 수녀원으로 입회를 했다가 한국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처녀가 아니라서 입회를 하지 못하는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소개합니다. 부산교구로 알아보면 쉽게 전화번호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성소 면담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익산에 있는 글라라 봉쇄수녀원은 독일에서 들어왔습니다.
그 수도회가 창설된 동기는 아주 특별합니다.
약 200여년 전 쯤 독일의 창녀들이 주님앞에서 회개를 하고 이후 부터는 순결을 지키며 살겠다고
몇몇의 창녀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회개를 하며 살았던지 그 모습을 지켜본 교구장님이 그 공동체를 수도회로 인가해 주셨고,
글라라 수도회에서 회칙을 주어 글라라 수녀원이 되었고, 약 30여년 전 한국으로 진출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익산 글라라 수도회의 역사는 창녀들이 창설한 수도회이지만, 그것을 부끄러워하는 수도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도 그 창설 정신을 받들어 육신의 순결을 잃은 사람도 언제든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서기만 하면
수녀로 입회하는데 아무런 장애를 주지 않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익산 글라라 수녀원 초대 원장님으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이고, 저는 그 곳으로 몇몇의 성소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요즘 우리 한국 수도회는 성소자들이 줄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한때는 성소자 풍년이라고 학력, 집안등 여러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기 했었지만,
그것은 교회법에 관한 것이 아니고, 수용할 인원에 비해 두드리는 사람이 많다보면 본능적으로 조건을 내세워 더 나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싶은 것이 수도회의 욕심입니다.
하지만 외국의 수녀원은 성소자 당사자가 결정하고 특별한 결격사유(정신질환등)가 없는 한
결혼한 사람이라도 남편의 동의가 있거나 미망인일 경우 수녀가 되는 일은 아주 흔하게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비르짖다 성녀의 경우 남편이 죽고 난 다음 남편 무덤 근처의 봉쇄로 입회하여
수녀로 살았습니다.
 
한국 수녀원의 실정도 지금은 많이 쇄신되어 가고 있고,
성소자의 자질을 식별할 때, 세상적인 조건과 판단으로 보지 않고, 사랑이 많으신 주님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여
식별해 가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성소에 대한 열망은 있으나 육신의 순결을 두고 망성이는 분이 있다면
좋으신 하느님의 자비를 믿고 두드려보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수녀가 되어 우리나라의 수도회가 다시 성소자 풍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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