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7주간 토요일 ’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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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5-14 ㅣ No.5400

부활 제7주간 토요일 ’23/05/27

 

우리 말에 안되면 조상 탓, 잘되면 자기 탓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가끔 살면서 하던 일이 잘 안 풀리면, 아버지, 어머니, 시동생, 며느리 등 이 사람, 저 사람, 이 환경, 저 조건 탓을 하면서, 지금 당장 풀리지 않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누군가나 어딘가에 표적을 정하고 단죄하고 비난하면서 자신의 허탈한 감정을 풀어내곤 합니다.

 

오늘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평소에 아끼시던 제자 요한에게 신경에 쓰여서 예수님께 묻습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요한 21,21)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22)라고 답하십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23)라는 뜻입니다.

 

생각해 보면,

누가 나 대신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나 대신 행복을 누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돈 주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무슨 방법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 우리에게 행복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주님이시고, 주님에게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 하느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자신의 삶으로 이루는 방법입니다. 누가 나 대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 주고, 누가 나 대신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주고, 누가 대신 내가 이룰 주님의 말씀을 이루어주지 않습니다. 나만이 내 머릿속에 주님의 말씀을 저장할 수 있고, 내 가슴 속에 주님의 말씀을 새길 수 있고, 나에게 내려주신 주님의 말씀을 나 스스로가 이룰 수 있습니다. 오늘 내게 들려주시고 맡겨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그 말씀을 꼭 이루어 참 행복의 하느님 나라를 향해 걸어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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