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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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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한 [jelka] 쪽지 캡슐

2006-01-17 ㅣ No.1195

하느님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실행한다는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닮음으로써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삼구[三仇:영혼의 세 가지 원수로서의 마귀세속육신]가 끊임없이 온갖 유혹을 하여

우리가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이 삼구를 이기는 최상의 방법은 정결, 청빈, 순명, 즉 복음적 권고[혹은 복음삼덕]이다.

복음적 권고의 정신을 익혀 실천함으로써 완덕에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윤리덕은 복음이 가르치지 아니하여도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청빈, 정결, 순명의 세 가지 덕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실천하시고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복음적 권고라고 한다.

청 빈(淸貧:가난)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라는 말씀으로 참된 행복을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완전한 자가 되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데 가장 근본적인 조건은 마음의 가난이다.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는 부자 청년에게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마르 10,21)라고 말씀하시고,

제자들에게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마르 10,23)고

말씀하셨다.

사도 바오로는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시오”(1디모 6,7-8)라고 하였고,

 

사도 야고보는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의 가난한 사람을 택하셔서 믿음을 부요하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해 주신 하늘 나라를 차지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야고 2,5)라고 하였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하신 이 말씀의 참된 의미를 알아들어야 한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은 자녀들을 양육하고 교육시켜야 하며

지위에 합당한 생활을 영위해야 하기에

어느 정도의 재산이 있어야 한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재산을 소유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재물에 대한 탐욕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걸인이 동전 하나에 집착할 수도 있고

대부호가 검소한 생활을 하며 공익을 위해 자기 재산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재물에 대한 애착심을 끊어 버리고,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3)

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권고대로 살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정 결(貞潔)

하느님으로부터 지음받을 당시 사람의 지성과 의지와 마음은 온전히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나

원죄로 인해 그 조화가 깨어지게 되었다.

살아 있는 동안 영혼과 육신의 갈등은 계속되지만 그리스도를 따라 영원히 살기 위해서는

욕정을 제어하면서 자신을 확고히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도 바오로는 우리의 육체를 깨끗이 보존해야 할 동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몸은 음행을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몸을 돌보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주님을 다시 살리셨으니

우리도 당신의 권능으로 다시 살려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그런데 그리스도의 몸의 한 부분을 떼어서 창녀의 몸의 지체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창녀와 관계를 하는 사람은 그 창녀와 한 몸이 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하느님께서 ‘두 사람이 한 몸이 되리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주님과 합하는 사람은 주님과 영적으로 하나가 됩니다. 그러니 음행을 물리치십시오.

인간이 짓는 모든 딴 죄는 자기 몸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음행하는 자는 제 몸에다 죄를 짓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성령께서 계시는 성전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값을 치르고 여러분의 몸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1고린 6,13-20).

그러므로 신자로서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몸뿐만 아니라

기능과 욕구까지 하느님의 소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단 음란한 죄뿐만 아니라

 

폭식, 폭음, 육체의 안일만을 꾀하는 향락이나 게으름을 추구해서도 안 된다.


부부생활을 하는 사람도 혼인의 신성성을 깊이 인식하고 항상 마음을 정결히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부라고 해서 육욕을 억제하지 않고 무질서하게 즐길 수 있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각각 존경하는 마음으로 거룩하게 자기 아내의 몸을 대하고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이교도들처럼 욕정에 빠지지 않도록”(1데살 4,4-5) 해야 한다.

예수님은 행복선언을 하시면서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마태 5,8)라고 하셨다.

 

그리고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마태 5,28)는 말씀으로

마음의 정결까지 요구하셨다.

 

이것은 무질서한 육체의 욕구를 제어하여 우리 생활 전체를 질서짓고,

성령의 궁전이요 그리스도 신비체인 우리의 품위를 갖추게 하려는 것이다.

순 명(順命)


예수님의 전 생애는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완전한 헌신이며 순종이었다.

“나는 내 뜻을 이루려고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려고 왔다”(요한 6,38).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 내 양식이다”(요한 4,34).

예수님은 죽음 앞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찾고 따르셨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마르 14,36).

예수 그리스도의 순명은 비굴하거나 노예적인 복종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사랑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당신을 아버지에 맡기시는 순종이었다.

그리스도 신자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순명은

하느님께서 주신 십계명과 교회법이 명하는 것을 따르고 지키는 것이다.

합법적인 윗사람[예:부모 혹은 성직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도 이에 속한다.

강제에 못 이겨서 혹은 책벌이나 체면 때문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른다는 생각에서 순명하고 명령에 따른다면

순명은 덕행의 가치를 지닌다.

순명의 덕을 쌓기 위해서는

굳센 의지, 참된 겸손, 항구한 지조, 불굴의 인내력, 강한 신앙 등이 필요하다.

하느님의 뜻을 찾는 순명의 덕은

하느님과 일치하는 완덕을 쉽게 성취하게 한다.

하느님과 교회와 윗사람의 명을 보다 큰 사랑으로 받아들일 때

자신과 공동체에 크게 유익하고 성덕에 큰 발전을 갖게 될 것이다.

                                                                                           - 퍼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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