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추기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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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sopari35] 쪽지 캡슐

2009-02-21 ㅣ No.958

 
 
바쁘다는 핑계로,
사람이 너무 많다는 핑계로
코 앞에 있는 성당도 못가봤습니다.
 
장례미사를 평화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보면서
저도 놀랄정도로 많이 울었어요.
 
30년간 불면증을 앓고 계셨다는.,
마지막 길이 너무 괴로우셨다는
말을 듣고 정말이지 너무 슬펐습니다. ㅠ_ㅠ
 
어릴때 부모님 손에 이끌려 세례를 받고
10년 넘게 냉담자로 살아오다,
서른을 넘기고 마음의 평화를 찾고싶어 다시 성당을 나가게 되었으나
이 역시 매주 찾아가진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벅찬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길이 무엇이 있을까요.
이 마음 잊기 전에, 저도 안구기증을 하겠습니다.
장기기증은 오래전에 했지만, 어쩐지 안구.는 기증하기 꺼려졌었는데,
유리관 속에 편안한 추기경님 모습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정말 이땅에 기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나무 묵주 하나 가지고 가신 추기경님.
잊지 않겠습니다.
 
저야말로 너무나 고맙습니다.
편안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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