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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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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9 ㅣ No.4218

 한때... 불교신자였던 그이를 개종시켜 성가정을 꿈꾸었더랬습니다.

그이는 결혼후 스스로 개종을 했고 영세를 받았습니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예쁜 딸을 낳고  ...

감사했습니다.  이 모든 삶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어느날 갑자기 그이가 뇌물수수라는 죄목으로 조사를 받더니 구속이 되었습니다.  저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이를 구하려고 사방팔방 뛰어다녔고 억울한 생각만 들었습니다.  저는 그를 믿었고 사랑했습니다.

그가 다니던 회사의 특성상 특가법이 적용되어 상황은 점점 악화되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뇌물수수한 금액을 최대한 줄여야 죄가 조금이라도 덜어지기에 살림만 하던 제가 그의 행적을 되밟느라 초등학교 입학시기의 딸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채 4개월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는 항상 바빴습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지방으로 출장을 갔었습니다.

항상 아이와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한것을 미안해하고 안타까워 하는 좋은 아빠였습니다.

그러나 4개월동안 알게 된 그의 행적들은 저를 절망으로 내몰았습니다.

3년동안 다녔던 금요일 출장은 사실은 저와 딸아이를 기만하고 다른 여자와 보냈던 그의 휴가였던 것입니다.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를 믿었던, 어린 딸아이의 희생을 그를 위해 외면했던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를 저의 십자가로 짊어지고 살것인지...말것인지...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아이가 모르게 이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조당문제와 교적을 정리하려면 아마 교우들이 알게 되겠지요...그럼 아이가 알게 되고...아이가 많이 아파할텐데...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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