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6주간 월요일 ’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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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5-04 ㅣ No.5386

부활 제6주간 월요일 ’23/05/15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여러 가지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교육 현장을 지키시면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계신 스승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신앙의 교사들인 주교님, 신부님, 수녀님, 예비신자 교리교사, 주일학교 교사, 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주님께서 그 노고를 헤아려주시고 갚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사회복지사들이 활동 중에 가끔 번 아웃’(burn out)이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뜻은 지쳤다.’ ‘소진되었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아주 열심히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지쳐버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비단 사회복지사들뿐만 아니라 우리 신자들도 지칠 수 있습니다. 해도 해도 끝이 없이 반복되는 자질구레한 일들 그러나 소홀히 하거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들을 계속하다 보면 지쳐버리거나 타성에 젖거나 포기하고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가 하면 마치 달걀로 벽을 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자신의 활동으로 전혀 변화시킬 수 없는 상황들이 앞을 가로막는다고 여겨질 때, 복음과 선을 향한 의지가 스스로 무너지고 말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26-16,1)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러한 나약함과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사랑을 끊임없이 베풀어 주고 계신 주님과 일치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정규적으로 미사에 참례하고 꾸준히 성실히 기도하면서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를 때 우리는 지치기는 하지만 소진했다고 느끼거나 포기하지 않게 됩니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면서 주님의 일을 해나갈 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열심히 일하지만, 곧 지치거나 현실 장벽에 부딪혀 포기하고 떠나지 않고 주님 사랑의 힘으로 더욱더 정진할 수 있도록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영을 보내주시기를 간청합니다아울러 추수할 것이 많은 복음화의 현장에 헌신해주실 일꾼들을 채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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