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5주간 금요일 ’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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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5-04 ㅣ No.5383

부활 제5주간 금요일 ’23/05/12

 

어떻게 보면 성당에는 내가 가고 싶으면 가고,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가는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자유 선택이라는 면에서 보면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례를 받은 이들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고 완성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뜻에 비춰보면, 아쉬움 가득한 결정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원해서 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나와 관련된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회적 동물이란 면에서 자기 이외에 자신과 관련된 이들과의 관계와 영향을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6-17)

 

내가 태어날 때 내 출생 대륙과 나라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선택할 수도 없었던 것처럼, 나의 개인적인 자유 선택뿐만 아니라 내가 맡아야 할 신원적 사회적 역할이랄까 몫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나면서부터 얻은 사명과 소명이랄 수 있는 그 역할과 몫이 인류사회와 자연과 우주 생물계를 향한 부정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면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내 자유 선택이 주 하느님과 주 하느님께서 내게 마련해주시고 펼쳐주신 인류와 우주 생물계를 향한 사랑이기를 기대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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