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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란 무엇인가? 
기도란 응답을 바라고 하는 것인데, 아무런 응답이 없을시 너무나 허무하게 나의 기대가 무너진다. 이루어지면 주님 뜻이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또다른 길을, 더 낳은 길을 예비하시나 보다 하고 다시 마음을 추스리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더 이상 어디 기댈 때도 없고, 어디 다른데 빌 때도 없다.  그러니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어느길이 옳은 일이었는지는 나중에야 알 수 있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기도는 왜 하는가?   이미 주님께서 다 각자의 길을 예비하고 계시다면, 마음 졸여가며, 혹시 이 길이 아닐까하고 , 빌면 주지 않을까 하고 노심초자 밤을 새며, 하루 종일 잠들 때까지 잠들기 직전까지도 화살기도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달라고 할 필요가 있을까? 내가 아무리 달라고 외쳐도  당신께서 바라시는 길이 아니면 쳐다도 보지 않고 내치시는 분이신가? 그러면 나의 가슴을 조이며 간절히 바라는 기도는 나의 처절한 외침은, 열심히 기도하면 들어 주실거란 기대는 헛된 망상에 불과한 것인가? 기도 열심히 하라, 그러면 들어 주실거란 말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예비하신 길이 아니면 들어 주시지 않는다는, 혹은 또 다른 길을, 더 낳은 길을 예비하신게지라는 말과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말인가?  기도는 절대로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극보하지 못하는가?  기도는 나의 능력 안에서만 이루어 지는가?  기도의 기적을 체험했다는 신자들의 기도의 정도는 어디까지인가?  얼마나 많이 얼마나 목메이게 얼마나 사무치게 기도했기에 기적을 체험했다는 것인가?
하느님께서는 이 지상에서의 삶을 위한 기도는 들어 주시는가?  아닌가?
기도는 단지 저 세상의 삶을 위한, 저 세상에서의 수확을 위한 풀뽑기식 노동인가? 

--기도를 열심히 했으나 너무나 허무한 결과에 가슴이 조여오는 아픔을 경험한 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