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상담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답변 글 역시 닉네임으로 표기되며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용기가 나지 않아서요..

인쇄

비공개 [220.75.209.*]

2006-08-31 ㅣ No.4423

안녕하세요,

 

오랜 고민 끝에 형제자매님들께 털어놓아봅니다.

 

저는 가족의 종교와 상관없이, 스스로의 판단과 발걸음으로 3년전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가족중에 천주교 신자가 없고 또 제 나이도 어려서 주변에 견진성사를 받으신분이 안계시는 바람에 당시에 교리를 가르쳐주시던 자매님께서 대모님이 되어주셨죠.

 

세례를 받은 후 첫 1년은 미사참례도 열심히 하고, 대모님께도 자주 연락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중간에 외국에 나갔다 오게 되었고 이후에 제가 이사를 하게되어 교적이 옮겨지면서 집 근처의 다른 성당에 나가게 되었지요.

 

부끄럽게도 이러한 상황때문에 오랜기간동안 냉담중입니다.

 

당시에 교적을 옮기려고 찾아간 성당의 사무실에 계시는 분들이 무척이나 바빠보이시더라구요.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다들 한번씩 보시더니 다시 각자 하시던 일에 열중하셔서 처음에 무척 당황했어요. 누구한테 먼저 말씀을 드려야할지.. 

 

미사참례를 몇 번 나갔을 때에도 저에겐 주님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신다는 느낌보다는 서로서로 친근함과 애정을 나누는 형제자매님들 사이에서 외로움이 컸던것 같습니다. 레지오 활동을 통해서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사무실에서 주신 단장님의 번호가 쉽게 눌러지지가 않더라구요.

 

이후에 하루하루 매우 바쁘게 살아서, 그냥 이대로 계속 냉담하게되었습니다.

 

언제나 이번 주말에는 꼭 용기를 갖고 성당에 나가봐야지 마음먹지만,

 

막상 주일이되면 제가 나가서 느낄 소외감과 외로움이 괜히 두려움으로 다가와서 그냥 집에서 쉬자.. 하게 됩니다.

 

 

제가 아는건 기본 교리밖에 없고, 대모님과도 연락이 잘 안되어서 새로 가게 된 본당에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언제 미사를 드려야하고 어떻게 고해성사를 드려야하는지 조차도 잘 모릅니다.

 

신부님이나 수녀님께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시겠지만,

 

사실 신부님이나 수녀님께서도 다른일로 바쁘셔서 제 상담을 받아주실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언제, 어디로가서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처음보는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지고 자신감이 많은 성격인데,

 

신앙생활은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때로는 제가 천주교신자가 되어서는 안될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리석은 저의 생각을 도와주세요ㅜㅜ

 

 



681 2댓글보기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