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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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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 [220.77.58.*]

2005-05-24 ㅣ No.3443

수고가 많으십니다.

 

하고 있는 봉사가 있어,

주위의 권유로 레지오에 입단했고,

3년차입니다.

그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고 단원들도 문제점을 보였지만,

신앙 안에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최근 6개월 사이에 단원 세 명이 서로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는 것을

반복하였고, 다른 단원들도 이들에 대해 영향을 알게 모르게 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남은 단원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은연중에 에너지를

온통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은 단원 중 한 사람으로서 평단원입니다.

저는 신앙과 삶의 통합적 일치를 매우 중요시여기면서 살고 싶어합니다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이를 용납하기에는 매우 어렵군요.

그리고 고통스럽습니다.

 

싸우고 화해하길 반복하던 세 명 중 두 명이 한 명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완전히 매장하려는 작전에 돌입하여 한 명이 레지오를 탈단하였습니다.

저는 이 탈단한 단원의 도덕성과 신앙을 이해하고 도우려고 노력해왔는데,

두 사람의 이간질에 완전히 넋이 나간 사람처럼 탈단을 하게 되더군요.

 

이를 두고 단장님은 본인의 일로 치부해버리고,

다른 두 사람은 버젓이 레지오에 나옵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표정으로 염치라고는 눈을 뜨고 찾을수도 없습니다.

조목조목 따져서 문제를 삼고 반성하게 하고 싶은 제 마음의 욕구와

그것이 신앙단체 안에서 좋지 않으니 조용히 침묵하라는 마음의 욕구 둘이 충돌하여

요즘 저는

혼돈상태에 빠져 있는듯,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이들과의 만남을 회피하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교회의 지도자에게 이야기하자니, 일이 커질 것같고,

또 딱히 두드러지게 문제가 생겨나는 것도 아닌 내면의 문제들인 것같고....

 

참고로 저희 레지오는 단장님을 제외하고 모두가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입니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어쩌지 못한다는 것이 힘들어요.

기도...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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