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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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1-10 ㅣ No.1827

어제는 초등부 선생님들과 함께 구로 CGV에서 ’마들렌’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참 따뜻한 사랑이야기 입니다. 사랑은 그 누가 언제 어디서 하든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이 혼전에 임신을 하게됩니다. 그래서 주위의 사람들이 낙태를 할 것을 권유합니다. 그 순간 속으로 얼마나 기도를 했는 지 모릅니다. 주인공이 낙태를 하지 않기를 말입니다. 이것도 직업병인 것 같습니다. 어쨋든 저의 바램대로 주인공이 낙태를 하지 않고 나을 것을 결심합니다. 참으로 기특한 보기 드문 처자였습니다. 한번 쯤 보아도 괜찮을 마음 따뜻해 지는 영화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루가 복음 5, 12-16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온 몸이 나병으로 문드러진 사람 하나가 예수님께 와서 병을 고쳐주시기를 청하고 예수님께서는 그 나병환자의 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사람은 참 간사한 것 같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할 때는 잘 안 찾다가 몸이 어디가 아프거나 어려움에 닥치면 바로 주님을 찾습니다. 그래서 병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인간적인 한계를 깨닫고 하느님을 찾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기에 육신적으로는 고통이요, 아픔이라도 우리 영혼의 구원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런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 일부러 아플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아픔을 통해서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알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 환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가 나병이라는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렇게 간절하게 예수님을 찾았을까하고 말입니다. 나병환자와 우리의 차이는 예수님을 찾는 간절함에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간절함이 있을 때 더 빨리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 것 입니다. 만나도 그만 안 만나도 그만 이라는 미지근한 신앙이 아니라 반드시 만나야한다는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주님을 찾아야할 것입니다. 그럴 때에 예수님께서도 내게 필요한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을 "그렇게 해 주마. 깨끗하게 되어라"하시며 들어주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면서 자주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을 만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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