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상담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답변 글 역시 닉네임으로 표기되며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신부님 질문이 있습니다.

인쇄

안녕하세요 [165.132.162.*]

2004-10-19 ㅣ No.3055

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현재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신앙에 대해서 몇 가지 질문드립니다.

 

믿음에 관한 것인데요. 하느님께서 의심하지 말고 믿으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저도 하느님을 의심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잘 안되는가 싶었지만 노력을 계속하니까 점차 하느님에 대한 의심이 많이 사라지고 제 욕심도 많이 버릴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점점 자꾸만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고 점점 제 자신을 의심하게 됩니다. 혹시 내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는데 단지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실까봐 믿지도 않는 하느님을 표면적으로만 믿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고요. 나름대로는 하루에 묵주 기도 일단과 주의 기도 10번씩 드리고 있는데요. 그것도 내가 단지 표면적으로만 드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돈에 대해서도 예전에 비해서 점점 아끼고 적게 쓰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도 지금 내가 이 돈으로 내 욕심만 채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든요. 그래서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만 하느님을 잘 믿는 착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하느님을 믿는 척하고 속으로는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해서 자꾸만 괴로워 집니다. 한편으로는 제 자신을 믿어보자라는 생각을 갔기도 하지만 그랬다가는 혹 제 자신에 대해 자만심이 생기고 점점 하느님에 대하여 방자해 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믿음이 잘 가지가 않거든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혹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이 글을 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하느님께서 저희를 사랑하신다는 것에 대한 의심을 버리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의심도 버려야 하는 걸까요?



308 1댓글보기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