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2주간 토요일 ’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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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4-14 ㅣ No.5363

부활 제2주간 토요일 ’23/04/22

 

남편이 집에 돌아왔을 때 문을 두드리며 말합니다. “문열어!” “누구세요?” “나야!” 엄마나 아이나 집에 오면 모두 말합니다. “나야!!!” 3인칭 대명사가 아닌 데도 가족들은 그 나야!”하는 가 누구인지 다 알아듣고 문을 열어줍니다. 여러분에게 나야!’라고 말할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그와 어떤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나야!’라고 말해줄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그와 어떤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까?

 

모세가 불에 타지 않는 불꽃 떨기나무에서 하느님을 처음 만날 때 주 하느님께 물었습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탈출 3,13)

 

그러자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십니다. “나는 있는 나다.”(14) 그리고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야훼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이것이 영원히 불릴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대대로 기릴 나의 칭호이다.”(15) 라고 이어 붙여 주십니다.

 

이렇게 이스라엘과 주 하느님은 만났고, 그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 노예살이에서 건져주십니다. 그러기에 이스라엘에게 주 하느님은 라고 하실 수 있는 하느님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과 주 하느님의 원체험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노예살이에서 건져주신 해방자 하느님으로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여러분과 주 하느님과의 원체험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주 하느님을 만났고 그분이 여러분의 주 하느님이 되셨습니까? 그리고 지금 어떻게 그분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베푸신 후 제자들을 먼저 보내시고 홀로 남아 기도하시다가 제자들이 탄 배가 풍랑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시고는 제자들에게 호수 위를 걸어 배에 다가가십니다. 제자들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라도 오는 줄 알고 기겁을 하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 주 예수님은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느님과 같은 분으로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예수님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십니까?

여러분의 삶과 인생에도 그분은 라고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까?

여러분은 라고 하시며 다가오시는 그분의 음성을 듣고 일상에서 그분을 알아보십니까?

 

주 예수님, 저의 주님이신 주 예수님, 저를 받아 주시고, 저에게 오셔서 저의 내가 되어주시옵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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