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2주간 화요일 ’23/04/18

얼마 전에 임진각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자유로를 따라 통일의 염원이 담겨 있는 임진각을 다녀오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3,15)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문득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민족의 화해와 국토 통일을 위해 순국하신 열사들과 의사들 그리고 무명 순교자들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그 영혼들이 애타게 그리워하고 애써 꿈꾸어 왔던 소망을 온전히 이루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참 자유와 진리와 평화를 위해 고뇌하고 땀 흘려 애써 목숨까지 바치며 이루고자 했던 숭고한 이상들을 어여삐 굽어보시어 주님께서 세상을 구하고자 하셨던 그 십자가의 희생제사에 합쳐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통한 국토통일과 전 세계 인류 가족의 구원사업을 이루기 위한 피와 거름으로 잊지 말고 하나하나 다 헤아리셔서 써주시기를 간구하며, 또한 그 봉헌된 영혼들이 주님 나라에서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아울러 우리가 선배 신앙인들과 선조들이 남겨주신 이 땅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뒤를 따라 선조들의 숭고한 이상들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