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2주간 월요일 ’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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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4-14 ㅣ No.5358

부활 제2주간 월요일 ’23/04/17

 

흔히들 사람이 계획을 세우지만, 하느님이 망치신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계획을 짤 때는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이루어질 것 같지만, 정작 현실에 닥쳤을 때는 여러 가지 변수가 유동적이고 계획을 짤 때와는 변화되어,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진행이 이루어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요한 3,5-7) 라고 하시며,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8)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은 그야말로 우리가 소유할 수도 없고 통제할 수조차 없습니다. 바람이 불 듯이 자유롭게 주님이 하실 일을 하실 뿐입니다. 그저 우리는 그 움직이심과 현동에 감탄하고 순응할 수밖에 없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늘 새롭게 다가오시고 새롭게 펼쳐주시는 우리의 생애에 주님께서 함께해 주시고 축복해주시기를, 그리고 주님의 안배와 섭리 안에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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