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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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3-05-15 ㅣ No.159

참으로 존경받는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철저히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 그 교수님은 늘 강단에 먼저와 강단에 오르기전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겼습니다.

 

평생 휴강이란 없었던 그 철저하신 교수님이 은퇴를 하게된 마지막 날

 

출석을 부르신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여기있는 모든 학생중에 가장 수업준비를 잘해오고 가장 먼저 이 교실에 와서 준비하며 연구하며 한번도 결석하지 않고 의욕을 갖고 과제물을 준비한 학생에게 휴강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순간 학생들은 숨죽이며 교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적막이 흐르며 과연 누굴까 모두 집중하였습니다.

 

교수님은 출석부를 덮고 학생들에게 인사하며 웃으며 말없이 나가셨습니다.

 

....................

 

적막이 끝나고 학생들은 교수님의 성함을 힘차게 외쳤습니다.

 

.........................................

 

 학생은 자신이 작성한  그 한 답안지가 배운것의 결론이지만 스승은 제자들의 답안지 하나하나로부터 새로운 복습의 과제가 부여되는 가장 그 반에서 숙제가 많은 학생입니다.

 

학생은 배운 것을 스승에게 시험보지만 스승은 학생에게서 자신을 발견하는 학생수만큼의 시험을 치러내는 가장 고생하는 학생입니다.

 

우등상보다 개근상이 더 학생에게는 값진 것이라고 하시면서 진정한 개근자는 스승 당신이시면서도 한번도 개근상을 못타시는 우리반 학생은 바로 스승 바로 그분입니다.

 

우리의 스승은 바로 하느님 한분 뿐이십니다.

 

우리는 그 스승의 모상을 그리스도에게서 발견합니다.

 

모든 인간의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참 인간이셨습니다.

 

참 스승의 모습안에 참 학생의 모습이 담겨져 있듯이.............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삶으로써 꾸준한 노력을 통해 언젠가 가르치는 일을 휴강하는 그날까지 모든 교직자들이 겸손한 스승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진리를 가르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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