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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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5-13 ㅣ No.2086

참으로 오랜만이죠. 저도 무척이나 들어오고 싶었습니다.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곳인데 왜 이렇게 힘들었는 지 모르겠습니다. 한 일주일 못 썼습니다.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그 이유는 아래 글에 적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섭섭한 것은 제 글을 보고 싶다는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을 줄 알았는 데.... 아무도 저의 글을 찾지 않으시는 것 같네요. 그건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팬들은 저를 닮아 부끄러움(?)이 많으신 것 같아요. 얼마나 많이들 기다리셨을 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여러분들의 애정이 채찍이 되기도 한 답니다. 무슨 이야기인 줄 아시죠. 그럼 복음 묵상 들어갑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 복음 10,22-30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솔로몬 행각을 거닐고 계셨는 데 유다인들이 "당신이 정말 그리스도라면 그렇다고 분명히 말해 주시오."하며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내가 이미 말했는데도 너희는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바로 나를 증명해 준다. 그러나 너희는 내 양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믿지 않는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맡겨주신 것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아무도 그것을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을 들어보면 당시 유대 사람들은 예수님이 정말 자신들이 기다려온 메시아일까하고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자신들이 믿을 수 있는 확실한 표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미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다 말해주었고 행동으로 다 보여주었습니다.

 

잔치 집에서 술이 떨어지자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셨고, 귀머거리를 듣게 하고, 앉은뱅이를 걷게 만드시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그 분은 중풍병자와 나병환자를 고치셨고, 악령들린 사람을 치유하셨으며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을 내치지 않으시고 받아들이며 치유해 주셨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셨고 물 위를 걸으시며 파도와 풍랑을 꾸짖어 잠재우신 분이셨습니다. 우주가 그분의 말씀에 복종하였습니다.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죽었던 야이로의 딸과 나자로를 되살려놓으신 분이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예수님을 알아본 이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그 분을 따라 나섰습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이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여도 마음의 눈을 닫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예수님을 단순히 호기심의 대상 정도로 밖에 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음성을 알아듣는 양들입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알아듣는 양들로 잘 살고 있는 지 생각해 보아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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