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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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4-01 ㅣ No.5356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23/04/15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에게 할 수만 있다면 해달라는 것 다 해주고 싶고가능하면 도움이 되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그것이 몇 살까지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해주어야 하는지자녀의 입장에서는 부모가 능력이 되고 기회가 되어서 자식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만 있다면 감사할 일이지만그렇게 못 해준다 하더라도 더이상 바랄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하느님의 사랑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이 십자가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하느님이 만드신 자식으로서의 인간이 이것저것 원하지만세상 인류와의 형평성과 물질의 한계상황에서 어느 한 인간이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실 수도 없고다 들어주어서도 안 되는 일들마저 다 들어주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인간들의 탐욕 앞에서 인간을 지어내신 부모같은 심정으로 그 탐욕에서 빚어진 원망과 죄악을 내치지 않으시고 고스란이 다 받아들여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해주신 그 사랑이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이었구나 싶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다른 이들의 희생이 전제되는 세상의 이치 속에서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셔서 인간에게 주어진 기본만을 취하시고 자신의 생애를 타인의 삶을 위해 바치신 예수님그렇게 생명을 내주셨기에 주 예수님은 부활하실 수 있으셨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부활의 은총이 우리에게는 정말 놀랍게만 보이고 감사할 뿐입니다우리가 오늘 이렇게 살아있음이 그저 은총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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