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3/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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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3/04/11 여러분, 부활절 잘 지내고 계십니까?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느끼십니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접하십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잃고 울고 있는 마리아에게 여쭈십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요한 20,13) 마리아가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13절)라고 답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절망감과 슬픔에 잠겨 허망해합니다. 그런 마리아를 예수님께서 부르십니다. “마리아야!”(16절) 마리아는 생전에 자신을 부르던 예수님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기뻐서 대답합니다. “라뿌니!”([스승님!] 16절) 그동안 자신이 지금까지 알고 있는 그 모습으로 부활하지 않으셨기에 미처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마리아가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 앞에 서신 예수님을 향해 기뻐서 달려듭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마리아를 만류하시며 이르십니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17절)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달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선포하는 첫 선교사가 됩니다.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요한 20,18) 여러분, 주님께서 복음의 일꾼으로 나를 부르시는 소리가 들리십니까? 내 생애의 어느 순간이 추억의 고리가 되어, 나를 부활하신 주님께로 연결해 줍니까? 오늘 어떤 느낌으로 어떤 방법으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에게 다가오십니까? 나를 향해 다가오시는 주님의 모습을 느끼고 깨우침으로써 주님 부활의 큰 기쁨을 누리시게 되기를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