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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련 [58.141.238.*]

2006-08-03 ㅣ No.4357

3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비신자인 남편과 결혼해 아들 둘 낳고 살다가 남편의 알콜중독과 폭력, 살해 위협 등을 견디지 못해

몇년 전에 이혼하고 아들 둘 데리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이혼이 교회법에 위반된다고 누군가에게 들어서

영성체를 못하고 가끔...미사 참례만 했었습니다.(얼마전 굿뉴스를 통해 재혼하지 않았다면 영성체 가능하단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혼자서 어린 나이의 애들 둘 데리고 살아가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애들 데리고 나와 별거할 때부터 지금까지의 제 생활을 잘 알고 계신 선생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제 처지나 심정을 잘 헤아려주고 가끔은 위로나 격려도 해주며 중심 잃지 않고

힘내서 살아갈 수 있게 도움 많이 주셨습니다.

그런데...몇 달 전부터 그 분께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그분도 같은 맘이셨더군요.

우연한 계기로 서로의 사랑을 알게 되었죠.

네, 문제는 그분이 유부남이란 사실입니다. 물론 비신자이구요...

그분도 몇년전서부터 현재의 아내와 헤어지고 싶은 맘이 있었다더군요.

그러나 그러지 못할 사정이 있구요...

 

몇 년간 소홀했던 신앙생활, 이제 하느님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성실한, 열심한 신자가 되고 싶은데

그분과의 사랑은 누가봐도 죄가 되니.....

고해성사를 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고해성사를 한 뒤에도 그분을 사랑하는 맘 거둘 수 없을거고, 가끔씩 만나는 만남 차마 그만두지 못할 것 뻔하니.....

 

어째야 합니까...

또, 그분의 부인에게 한없이 미안한 맘이 듭니다.

 

 

 

영성체를 못한지 3년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주일미사 참례한다면 놀리십니다. "영성체도 못하는 미사...."하고...

속상한 맘에 하시는 말씀이시겠죠...

 

여러가지 신앙체험을 통해 주님께서 저를 너무나 사랑하신 다는 것을,

제가 행복해지길 원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남편과는 달리 저를 너무도 사랑해주고, 배려해주고 진심으로 아껴주는 그분을 보면

정말로 "선물"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혹 선물이 아니라 악마의 유혹이나 시험인건  아닐까요...?

 

제 글을 읽고 불륜이라고 욕하고 손가락질하실 분들 계실 겁니다.

압니다. 그러는 맘도 이해합니다.

 

어쨌거나....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그분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더이상 만나지도 생각하지도 않고

고해성사 보고 영성체하는 길 밖에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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