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제목: 하느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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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02-17 ㅣ No.151

 

사순 1주간 목 요일

                   2005. 2. 17  수녀원 본원성당


제목: 하느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아침 햇살 이마에 닿으면 당신이 그립습니다.


침묵속에서 따뜻한 밥을 입에 넣으면


그 온기속에서 당신의 그리움이 피어 오릅니다.


깊은 밤 홀로 달빛 맞으며 로사리오를 바칠때


하느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끝기도가 끝나고 성무일도의 책 깔피를 다음날로 옮길 때 하느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내가 하느님이 그리운 건

하느님이 나를 그리워 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하루 종일 그리워하면

하느님은 영원토록 나를 그리워 하십니다.


하느님을 향한 그리움이 나에게 모자람인줄 알았고 분심인줄 전에는 알았는데


하느님 당신을 그리는 마음 시나브로 내 삶의 일용한 양식인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당신께 화답송 시편에서 기도드린 “저를 위해 시작하신 일, 손수하신 당신일”은 아마도 당신과 내가 서로 평생 그리워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처럼 비가 눈과 함께 포옹하고 내리는 날이면 무위(無爲)하며, 하루 종일 당신만 푹 그리워 하고 싶습니다. 온돌 방에서......


하느님 당신의 다른 이름은 바로 그리움인가 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다른 것이 아닌 그 무엇보다 더 좋은 것 바로 하느님을 구하여야 겠습니다. 바로 그리움이신 그분을!


* 내 마음이 머문 오늘의 말씀 부분


“저를 도와 주소서. 저는 홀몸, 당신 외에 아무런 구원자도 저에겐 없습니다. 주님 저의 하느님 외로운 이 몸을 도와 주소서. 저에겐 주님밖에 없습니다. 고아인 저를 도와 주소서.

저희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시며 저희의 아픔을 낫게 하소서.”(제1독서. 에스텔 4,17)



*화답송에서


“당신 오른 손으로 저를 구하여 주시고 저를 위해 시작하신 일, 주님께서는 마치시리다. 주님, 너그러우심이 영원하시오니, 손수 하신 당신 일을 버리지 마시옵소서.”(시편137편)


* 복음


“너희의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마태 7,11)

* 강론의 뒤안길

 

오늘은 참 날씨가 그랬다. 어둡고 눈도 비도 아닌 눈비가 포옹하며 날렸다. 겨울인데 내 구두에는 비가 묻어났다. 시가 나올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기도도 영성도 날씨의 영향을 받나보다. 내수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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