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방-old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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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06-05-26 ㅣ No.19

 

*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


제목: 엄마의 마음이 세상의 마음이었으면


세상을 살면서 가장 많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존재는 누굴까요?

나이를 먹으면서 더 많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걱정이 아닐까요!


돈걱정, 가족들의 건강과 미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그 밖에 온갖걱정들이 줄어들기는 커녕

희망을 잠식한체 우리안에 있습니다.


 많은 세상사람들이 고통을 걱정하며 악이라고 합니다.

요즈음은 착하다는 말 순수하다는 말이 그리 좋은 말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앙안에서 우리는 고통을 악이라고 하지 않고 신비라고 합니다.

저는 고통의 신비가 바로 부활의 씨앗이며 시작임을 제 첫 아이를 임신하면서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하나가 이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저는 첫아이를 낳기전 정말 불안과 근심속에 있었고 산고가 심하여 정말 내자신이 죽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첫아이를 낳아 안는 순간 저는 온 세상을 얻는 기쁨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낳아 주신 엄마가 어떤 분이시고 얼마나 큰 고통과 사랑으로 나를 낳아 기르셨는가를 비로서 조금이나마 깨달았습니다.

제가 제 첫 아이를 낳은날 저희 친정어머니께 얼마나 그동안 불효를 하였는가를 정말 크게 깨달았습니다.


어머니의 근심과 걱정은 바로 고통의 신비이며 자녀들에 대한 사랑입니다.

성지순례를 가면 모든 거룩하고 유서깊은 성당들의 지하에는 모두 성인 성녀들 그리고 순교자들의 무덤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신 교회가 고통의 신비위에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제단을 올린것입니다.


누구를 사랑한다면 누구를 위해 근심하여야 하며 그 근심은 진정한 기쁨으로 바뀌에 될것인데 그것은 바로 행복이라고 한다는 말처럼 행복의 반대는 불행이 아니라 인내어린 기도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육적인 산고의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정말 그리스도의 고통그리고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였을 때 우리는 교회의 어머니신 성모님의 기도안에서 하나되는 성모님의 참다운 어머니성에 참여하게 됩니다.


철이 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주위를 올바로 바라보면서 위아래와 자신의 분수를깨닫게 된다는 말입이다.


자녀들의 나이가 엄마의 나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교회는 바로 어머니십니다. 성체성사를통하여 우리를 먹이시고 기르시며 고백성사를 통하여 씻으시고 견진성사를 통하여 굳건히 하시며 성품성사와 혼배성사를 통하여 교회를 발전시키시고 성세성사를 통하여 자녀들을 낳으며 병자성사를 통해 치유해주십니다.


아이를 낳아봐야 어머니의 마음을 안다는 속담처럼 정말 어머니의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교회의 마음을 알게 되고 성모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몇안되는 자녀들을 낳아 기르는 것도 이처럼 힘들고 걱정스러운데 그 많은 교회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길러주시는 성모님!


당신을 진정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자녀만을 위해 너무 기도하지 않았나 반성해 봅니다.


너무 이기적인 엄마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한달에 한권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공부는 열심히 하라고 지시하는 엄마

엄마의 위치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은 실천하지 않으면서도 지시하고 강요할수 있다는 내자신이 얼마나 모순이었던가를 반성합니다.


이 성모의 밤에 저는 어머니로서의 반성과 교만을 성모님께 온전한 마음으로 봉헌하오니 용서하시고 당신의 겸손된 마음을 주소서.


그리하여 첫아이를 낳은 그 때의 순수한 첫 어머니의 마음 감사와 찬미 그리고 신비의 마음을 새롭게 심으시어 수도자처럼 순결한 오월의 싱그러움안에서 당신과 함께 희망과 기도의 기쁨을 살게 하소서!


어머니 이제 우리 모두가 어머니의 마음을 닮은 거울이 되게 하시고 자신의 자녀들 뿐아니라 지금 고통중에 있는 모든 가정을 위해 기도할수 있는 어머니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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