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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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2004-12-12 ㅣ
No.
194
겨울나무 / 유젬마
찬 눈발 속 겨울 나무
메마른 살갗 밑으로
따뜻한 수액은 흐르고 있었구나
불어 오는 바람에
잎은 떨구어 버렸지만
비례로 늘어난 지혜의 나이테
꽃과 잎이
아름답다는 것은 환상인지도 몰라
보다 아름다운 것은 생명 본체인 까닭에
잎이 하나씩 떨어져 나갈 때
새들 노래 소리도 아득해지고
젊은 날의 꿈과 동경도 추락해 내리던 것을
나무가 몸부림친 진실은
상실의 아픔이 아니라
거듭남의 진통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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