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방-old

누군지 의문이 나실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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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6-02-05 ㅣ No.17

 

신부님..

 

밤새 안녕하신지요?

지난 화요일 마두성당과 후곡에서 뵈었습니다.

 

혹 누군지 의문이 나실것같아

정발성당 박 현옥 로즈마리입니다.

 

지난 가을 작은샘물 피정에

잠시 레지나 수녀님과 뵈었던...

절 기도하시고 남편이 없냐고 물으셔서

없는 것이 아니고

냉담이라말씀드리니

기도중 남편이 없다고 하신다고..

 

작은샘물 파견미사때

흐르는 눈물에 ...

 

작은 봉헌과함께 주신은총에

작은 아이의 첫영성체와함께

복사를 서던 첫미사에

아빠가 냉담을 풀며

다시 하느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그감격을

늘 기도로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큰아이 중2(소화데레사)가 사춘기의 힘겨움이 있어

신부님오신다고 마두성당가자고 했더니

안간다고 막 화를 내서

등짝을 몇대때려  미사와 기도회를 참석했답니다..

 

신부님 안수때

아이는 얼마를 울더니

신부님은 아이를 한참이나 꼭 안아주시더니

당신 손이 따뜻하냐고 물으시더니

"신부님한테 와라.  언제든지"

하시더군요..

 

전 바로 옆에서

주님.

지금 흘리는 이 아이의 눈물이

세상에 대한 눈물이 아니라

정말 값진 눈물로 바꿔서 흘릴수 있도록해달라고 기도하며

제가 보기 좋은 아이가 아니라

주님께서 보시기 좋은 아이로 자라게 해주시고

마지막 선택이 주님 당신이시게 해달라고..

이 아이 영혼이

그 무엇보다 당신은 온전히 사랑하는

당신이 첫번째 이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며

아이와 상한 마음을 같이 치유받았답니다..

 

돌아오면서

매일 성체조배를 하던 아이가 방학하고  하지 않은 조바심에

아이에게 강요하던 것이 정리되어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경선아..

넌 정말 하느님을 사랑하니?

-그럼..

그러면 엄마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너 마음에서 하느님을 보고싶으면

이젠 스스로해볼래..

-그래 엄마가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엄마 나도 정말 미안해

 

그날도 좋은 밤. 감사드릴수 있는 밤이었답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무엇인가

이세상을 이길 수 있는

그분이시기에

늘 남편이 같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중국 지사근무 )

행여하는 책임감에

그분앞에 늘 머물러보려

노력하지만 때로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늘 우리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는 남편에게

늘 주님안에서  머물며

성모님께봉헌하는 것이

그사람에대한 저의 예의라 생각합니다.

 

늘 돌아오면

다시 돌아가야함을 서로알기에

아이들도 남편도 저도

말하지 않지만

늘 이별을 준비하는 저희는

이제는 그러한 일이 서로 익숙해졌다고하나요?

 

하지만

지금 이러한 환경이

저의 허락된 삶안에서

늘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있는 것이

신앙의 신비인것 같다고

반모임 묵상에서 이야기나눔한 적이 있습니다.

 

떨어져야함이  시작될때

저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던 남편이

마주앉아 하던말이

저에게는 마음 깊이 뿌리내려

15년을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은 분명은총입니다.

 

남편이

"우리 결혼.어디서 했지?

-성당에서

우리 가운데 누가계셨지?

-예수님..

그런데 뭐가 걱정이야?

-그냥 모든 것이 다 걱정이야..

너가 나를 신뢰하지 않는 것은

 우리 가운데 계신 주님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것이고

이미 그렇다는 것은

우리는 부부가 될 수없다는 것..

 

전 그날 이후로

우리 가운데 주님이 계시다는

확신이 들며

남편이 떠날때

주님. 성모님 함께해주세요..

그러고 전 여기서 행복하게

살고있답니다..

 

신부님..

이른 아침에

정말 글이 길어지네요..

 

사실

세시에 잠이 깨어

잠시 기도하다가

웬지 신부님께 감사를 드려야함이

마땅하다는 생각이들어 멜드립니다.

 

제자리를 지키며

제가 누군지 알려고 노력하지만

저의 무지로  나약함으로

자신과의 싸움에 많은 힘겨움도 있답니다.

 

어제는

저도 그분을 잘모르지만

3년동안 식물인간으로 누워계신

마티아형제님의 머리수술이있었습니다..

예쁜부인과 아이들.. 젊은분인데

일하다가 머리위에서 무거운 것이 떨어져

뇌가 함몰되었는데

머리 뼈가 자라서 살갓을 찔러  잘라내는 수술이래요..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음에

주님께감사드립니다..

가끔 신부님을 뵈면서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의정부에 같이 계셔서 좋구요)

 

신부님..

비가오네요..

오늘은 저희 구역미사가 있는 날이에요..

모든것

감사드리며

신부님께 감사마음 듬뿍전합니다..

 

늘 영육간 건강하시길

기도드리며

소화데레사. 효주아네스  엄마 로즈마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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