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무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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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4-12-04 ㅣ No.192

그저 무심코 / 김순현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그저 달은 환했다.


누가 손들어 부르지 않아도
바람은 무심코 대숲을 흔들었다.
무심 코에 걸려 대롱대롱
달도 대숲도 편안했다.

 

(내가 하는 모든 사랑도
그저 무심코에 굴복했으면...)

 

삶의 이유를 찾고
만남의 이유를 찾는 것은
얼마나 버거운 일이냐,


불쑥 던지며 다가드는
저 가벼운 하느작하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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