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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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1-15 ㅣ No.1837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요.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이런 날은 그저 집에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인데 어디 그것이 쉬운 일이겠습니까?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기쁘고 즐겁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1,29-39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예수님께서 당신에게 모여드는 사람들의 온갖 병을 치유해주시고 마귀를 쫓아내시고 먼통이 트기 전에 일어나 외딴 곳으로 가시어 기도하시고 갈릴래아 지방을 두루 다니시며 전도하시는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우리는 예수님의 전형적인 하루 일과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낮에는 주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이곳 저곳으로 전도를 하러 다니십니다. 그리고 저녁에서 늦은 밤까지는 온갖 병에 걸린 사람들과 마귀들린 사람들이 찾아오니 그들을 일일이 고쳐주십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밤 늦도록 사람들과 대화하고,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식사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의 이 전도 여행은 무척이나 피곤한 여행이었을 것입니다. 피곤하고 지쳐서 모두들 그냥 쓰러져 잘 만도 한데, 예수님께서는 꼭 빼놓지 않으시고 기도를 하셨습니다. ’먼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외딴 곳에 가서 기도하셨다’라는 성서의 증언을 우리는 자주 접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 제자들의 증언으로 보아 예수님께서 기도를 빼지않고 하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통하여 아버지의 뜻을 확인했고 자신이 해야할 일을 명확하게 알았을 것입니다. 아울러 그분에게 있어서 기도는 하느님안에서 누리는 진정한 쉼이었을 것입니다. 따로 휴식을 취하지 않으셨던 예수님께서는 기도안에서 쉼을 가지셨을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의 기도생활은 어떻습니까? 마지 못 해 억지로 의무적으로 기도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아니면 억지로 의무적으로 하는 기도는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아예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요? 그렇다면 이 글을 읽는 것을 잠시 멈추고 눈을 감고 조용히 예수님을 부르세요. 예수님을 부르셨으면 그 예수님께 오늘 하루 해야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이나 아무 이야기라도 좋으니 어머니와 친구와 맘속으로 대화하둣이 예수님과 대화해 보세요. 어떻습니까? 마음이 편안해지고 예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 같죠. 기도는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그 대화에는 형식도 주제도 필요없습니다. 그저 하느님을 부르고 그 하느님과 아주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투정도 좋고 감사도 좋고 기원도 좋고 찬미도 좋고 어떤 것도 좋습니니다. 그렇게 속으로 예수님과 나누는 대화가 기도입니다. 하지만 아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기도를 꾸준히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고 따르려는 예수님께서 쉬지않고 기도하셨기 때문이고 그럴 때에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과 대화 많이 나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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