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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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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2-02-25 ㅣ No.145

이태리에서는 크게 두종류의 작별인사가 있다.

 

 

 

 다시보자 안녕이라는 뜻의 Cio! ARRIVEDERCI!

 

 

 

 그리고 살아서는 만날수 없을 때 영원한 세상에서 만나길 빌며 만날수 없더라도 사랑한다는

 

 

 

 A Dio!

 

 

 

 

 

 우리는 늘 살면서 언젠가 아디오라고 말하는 횟수가 길어질것이다.

 

 

 

 아디오!

 

 

 

A 는  어디로 향하여 그리고 Dio 는 하느님!

 

 

 

 

 

내가 사는 곳은 은퇴신부님을 모시는 주교관의 기숙사이다.

 

 

 

식사시간이 되면 힘들게 식당으로 지팡이에 의지한체 오랜시간 복도를 걸어오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모습을 보면 젊은 나의 마음에 그 노사제에 대한 존경과 연민과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곳에는 60이 되신 한 동정녀가 은퇴신부님을 보살피신다.

 

 

 

어제 한 늙은 은퇴신부님이 선종하셨다.

 

 

 

숙연한 분위기

 

 

 

난 못하는 말로 우리  그 신부님을 위해 기도하자고 더듬거렸다.

 

 

 

그 신부님의 얼굴을 알수 없지만

 

 

 

 A Dio  편히 잠드세요!

 

 

 

그분에게 차우!라고 말할수 없지만 ...............

 

 

 

오늘은 내가 있는 이 도시의 축일이다. 온 도시가 술렁거린다.

 

 

 

함께 공부하는 한국인들과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곳 노인신부님에게 한번 식사대접을 하고싶다.

 

 

 

내가 식탁에서 그날배운 이태리어로 말하는게 화제인가보다.

 

 

 

연방 떠들어 대는 내모습이 손자같고 귀여우신지?

 

 

 

식사들 하시면서 웃으신다.

 

 

 

할아버지 신부님들 건강하셔요 아프지말고!

 

 

 

말은 안통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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