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선물

세례자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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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06-05 ㅣ No.248

 
 
성 요한(Johannes) 세례자 탄생
1세기경, 세자, 예루살렘
축일:6월 24일
예수께서는 당신보다 앞서 온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요한을 지적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요한 세자보다 더 위대한 인물은 없다."그러나 요한은 예수께서 그 다음에 덧붙인 말씀에 좀 더 기꺼이 동의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미소한 자라도 그 사람보다 더 위대하다."
요한은 고행자로서 광야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는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기 시작했고 모든 사람에게 생활의 근본적인 회개를 촉구했다. 그의 목적은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의 세례는 회개를 위한 것이지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이 곧 오신다고 말했으며 자신은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다고 했다. 예수께 대한 요한의 태도는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3,30)는 것이었다. 그는 세례를 받으러 오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자기가 이미 메시아라고 알고 있던 사람을 찾아낼 만큼 겸손했다. 그가 "당신은 제가 마땅히 세례를 받아야 할 분이십니다!"라고 말하자 예수께서는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고 하셨다. 영원한 하느님이시면서도 겸손하고 참된 인간인 예수께서는 착한 유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모두 하고자 하셨다. 요한은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옴을 선포하고 있었다. 이제 예수께서는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이 사람들의 공동체에 공적으로 들어오신다. 당신 자신이 그 공동체의 일원이 되심으로써 그 공동체를 참된 메시아의 공동체로 만드는 것이었다. 요한의 위대한 점, 그리고 그가 구원 역사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는, 루가가 그의 탄생 예고와 그 탄생 자체는 예수님의 생애에서도 똑같이 되풀이됨으로써 훌륭한 병행 구절을 이루고 있다. 그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모든 유대인들-을 요르단 강가로 인도했으므로 어떤 사람은 그가 메시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예수께로 관심을 돌리게 했고 심지어는 몇몇 추종자들을 예수님의 첫 제자가 되도록 보내기까지 했다. 하느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요한의 생각은 예수님의 공생활 중에는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그는 감옥에 있을 때 자기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님이 메시아인지 직접 그분께 여쭈어 보도록 했다. 예수님의 대답은 메시아의 모습이 이사야서에 있는 고난받는 종과 같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요한 자신도 헤로디아의 복수에 자신의 목숨을 바침으로써 메시아의 고통과 같은 운명에 참여한 것이다.

설명:요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교의 근본적인 태도(하느님 아버지와 그리스도께 대한 완전한 신뢰)를 보이라고 요구한다. 하느님의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구원 역사의 전개 안에서 그보다 더 숭고한 역할을 이룩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서는 "가장 미소한 사람이라도 그보다 더 위대하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순수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요한의 매력과 엄격한 생활, 악을 폭로하는 그의 뛰어난 용기 등, 이 모든 것은 하느님의 뜻 안에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근본적이고 전적인 자세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인용:"이것은 오래된 옛날의 단 한번뿐인 진실이 아니다. 그가 설교한 회개는 그가 선포한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길로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나 진실인 것이다. 그는 참 빛이신 예수께서 나타나셨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잊어도 되는 그런 인물은 아니다. 요한은 모든 사람이 이루어야 할 것을 준비하라고 했고 그것은 언제나 마땅한 말이다. 이 때문에 교회의 전례 생활에는 매년 요한 세례자의 소리를 듣는 4주간이 있다. 이것이 바로 대림 주간이다." (A New Catechism)

성 요한(Johannes) 세례자의 수난
축일:8월 29일
천박한 명예심을 가진 왕의 술취한 맹세, 유혹적인 춤, 왕비의 중오에 가득 찬 마음이 한데 어울려 요한 세자의 순교를 불렀다. 이 위대한 예언자는 그를 앞서간 수많은 구약시대 예언자들의 죽음을 슬퍼했다. 거부와 순교,'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는 잘못을 나무라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망설이지 않았다. 그런데 왜? 자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고 그가 가진 것은 무엇인가? 이 위대한 예언자는 구세주를 맞이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예비하신 사람이었다. 그가 주장했던 유일한 권능은 야훼의 성령이었다.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분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그분은 나보다 훌륭한 분이어서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마태 3,11) 성서는 많은 사람들이 요한을 따랐으며 그에게서 위대한 힘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요한은 결코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사람들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는 그의 부르심이 준비를 위한 것임을 알았다. 때가 왔을 때, 그는 그의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었다. "다음날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다시 그곳에 서 있다가 마침 예수께서 걸어가시는 것을 보고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가신다."하고 말하였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갔다."(요한 1,35-37) 그리스도가 가는 길을 가리켰던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의 삶과 죽음은 하느님과 인간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것이었다. 그의 단순한 생활양식은 지상의 소유로부터 완전한 초월이었다. 그의 마음은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부르심과 하느님께 집중되어 있었다. 하느님의 은총을 확신하는 그는 심판, 회개, 구원의 말씀을 전하는 용기를 가졌다.

설명: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 귀를 기울여야 할 부르심이 있다. 아무도 요한의 사명을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는 그 같은 사명의 부르심을 받고 있다. 예수를 증거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소임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의 지위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말과 행위를 통해 다른 이들이, 예수님이 하느님이심을 아는 기쁨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유한한 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 구원의 무한한 은총에서 힘을 얻어야 한다.

인용:"그 제자들은 요한을 찾아가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요르단강 건너편에 계시던 분이 세례를 베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증언하신 바로 그분인데 모든 사람이 그분에게 몰려가고 있습니다'하고 말하였다. 요한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은 하늘이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 앞에 사명을 띠고 온 사람이라고 말하였는데 너희는 그것을 직접 들은 증인들이다. 신부를 맞을 사람은 신랑이다. 신랑의 친구도 옆에 서 있다가 신랑의 목소리가 들리면 기쁨에 넘친다. 내 마음도 이런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요한 3,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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