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Re:바티칸에서나왔다는 나주소식에 현혹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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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신 [cathyan] 쪽지 캡슐

2008-03-16 ㅣ No.1876

어제부터 나주에서 융단폭격을 가해오고 있습니다.
교우님들께서 즉각 신고하셔서 관리자가 계속 삭제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또 하나가 걸려있더군요.
어제 나주 홈피엘 가봤더니 난리도 아닙니다.
윤씨 추종자들이 엄청나게 흥분해서  감사기도를 올리지 않나,
다함께 굿뉴스 게시판에 글을 올리자고 선동을 하지 않나..
저도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습니다. 바티칸 뉴스라니...
물론 곧바로 황중호 신부님께서 바티칸 홈 페이지를 다 뒤졌지만
해당 기사는 눈을 씻고 봐도 없더라시며 조작 가능성을 비치셨기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저도 ''해외에서는 시각이 좀 다르지 않을까'' 의심이 들지 않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궁금한 김에 ''어느 윤씨 추종자''가 올린 ''독일어 원문판''을 보았습니다.
 
 고교시절 대부분의 남학생들이 그랬듯이 제2외국어가 거의 독일어였기에,
''데아 데스 뎀 덴''까지는 구별이 되길래 호기심에 검정 잉크와 하얀 백지를 따라 내려갔는데...
이상한 점이 몇 개 보이더군요.
 
1. 가장 중요한 부분의 문장이 엉터리?
 
이 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 바로
[광주대교구, 최창무, 안드레아주교는 바티칸과의 아무런 사전협의없이 독단적으로(임의) 일처리를 해버렸다.]일 것입니다.
 
다른 내용은 둘째치고 바로 이 문장 때문에 이렇게들 난리를 치는 것이지요.
기사 중에 이 부분에 해당되는 원문은
"Bischof Andreas Choi Chang-Mou habe eigenmachtig und ohne Rucksprache mit dem Vatikan gehandelt."입니다.
 
저도 몰라서 네이버 지식in에 물었습니다. 아래는 질문과 답변 내용입니다.
 
질문 : 독일어 번역 부탁합니다(긴급!!!)
Bishop habe eigenmachtig und ohne Rucksprache mit dem Vatikan gehandelt.
(eigenmachhtig의 ''a''에 움라우트 있음, Rucksprache의 ''u''에 움라우트 있음)
아시는 분 긴급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한 내공 다 드립니다.
 
답변 : Bishop는 독일어가 아니고 영어이며 habe는 격이 맞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이 고치고 해석합니다.
 
Der Bischof hat eigenmaechtig und ohne Ruecksprache mit dem Vatikan gehandelt.
주교는 바타칸(교황청)과의 협의도 없이 멋대로 일을 처리했다.
 
질문 : bishop은 제가 잘못 옮겼더군요. 감사합니다. 한편, 윗 문장은 독일 신문에 났다는 것을 옮겨온 것인데
''habe''가 격이 맞지 않다니 의외입니다. 해당 주소는 http://blog.daum.net/njm5712/2429194입니다.
한번 들러주셔서 확인해 주실 수 없을까요? 윗 문장은 왼쪽 여성 사진 하단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haben이 맞군요.글쎄요 문법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hatte의 오타가 아니면 자기 독단으로 처리했다고 해서 1인칭 격변화인 habe를 일부러 쓴 것을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
원칙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독일어의 문법상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입니다.
 
위의 질문과 답변을 볼 때에 이 기사는 전문적인 신문사에서 만들어진 기사가 아니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편집을 했거나 아니면 ''수준이 낮은 동네 신문 정도''의
가치 밖에는 갖고 있지 않다고 봐야겠지요.
 
2. 홈피 주소도 전화번호도 없는 신문사?
처음 이 문건이 떠돌 당시, 이 신문에는 신문사 홈피 주소도,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도 없었습니다.
 
뭐 이런 게 다있어? 하는 차에 오늘 아침에 ''윤씨 추종자''로 보이는 ''Aurora''라는 사람이
자신의 홈피에 이 신문사의 주소를 올렸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원래 중립적인 이기사를 우리에게 필요치않아  게시판에 올릴계획이 아니었는데,
 "크리스틴"님의 ''신부님, 우리신부님'' 의 글을 읽고 진실을 알릴필요가 있다고 생 각하여 이 기사를 올렸읍니다.
이 신문업사는 바티칸의 기사를 그대로 번역하여 올리는것이 아니라
현재 바티 칸에서 취급, 거론, 또 문제되어지고있는 모든주제들을 자치적으로 편집발행 합니다.
수석기자인 Carlo Bartels 씨는 20년동안 바티칸에서 일한 바티칸 정 통가이며 선종하신 요한바오로 2세와도
친분을 가졌으며 바티칸성성의 추기 경님들, 또 그곳의 많은 주교님들과 긴밀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있는분입니다.
이분의 기사는 신빙성이 완전합니다. 님들, 기뻐하십시요.
 
 이작은 출판사를 통하여 진실이 발췌되었고 진실을 발표했으며 또 그진실이 널리알려지고있음에 대하여...
우리에게는 아주감사한일이며 주님께는 영광 이 되시를 바랍니다.
 
영향력있고 노련한 이기자들은 주제의 민감성때문에 바티 칸에서 직접다루기를 주저하는것들도 과감히 다룹니다.>
 
 "바티칸의 기사를 그대로 번역하여 올리는것이 아니라 현재 바티칸에서 취급, 거론, 또 문제되어지고있는 모든주제들을
자치적으로 편집발행합니다"---> 신문 기사가 조작 편집되었다는 것을 이 분도 잘 알고 시인하는군요.
 
참 난센스입니다. 아마도 이 CCS의 편집장이란 사람도 이곳 나주 윤씨 추종자처럼 편집 왜곡을 일삼고 있나 봅니다.
한마디로 ''조작''이라고 해야겠지요...
 
3. 홈피도 문제??? 위의 ''오로라''씨가 올린 신문사는 스위스에 있다는군요.
 
CCS News Media E-Mail:News-vatican@yahoo.com Pz. Indipendenza 3 Fax:0041
91 649 57 18 CH - 6911 Campione Interner:www.kathmedia.com Schweiz(Swiss)
 
 수석기자:Carlo Bartel
 
 
궁금한 김에 www.kathmedia.com 에 들어가 봤는데,
독일어는 몰라도 사진이라도 찾겠지 했는데 해당 기사는 물론 관련 기사도 찾지 못하겠더군요
검색창도 없고... 혹시 독일어를 좀 아시는 분이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되겠군요.
이상 몇 가지를 볼 때에 지금 나주에서 이곳으로 융단폭격 식으로 던지는 ''바티칸 뉴스''는 쓰레기에 불과합니다.
 
어쩔 수 없이 관리자님께서 계속 청소를 담당하셔야겠네요.
 
아마 며칠은 갈 것 같군요.
 
제게 처음으로 문제 의식을 일으켜주신 OOO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추기. 상기 내용은 제가 독일어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므로 문법이나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독일어나 또는 이 분야에 더 아시는 분께서 다른 말씀을 주시면 즉각 확인해서 수정 또는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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