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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해성사때문에 신앙을 그만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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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06.249.36.*]

2015-08-24 ㅣ No.1095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0년 겨울쯔음에 세례를 받았던 냉담 신자입니다.


사실 이때까지 다니긴 했는데 제일 길게 연속해서 다닌게 2개월이 체 못되고


몇주 갔다가 냉담하고, 몇주갔다가 냉담하고의 반복이었습니다.


제일 큰건, 고해성사였어요.


매주 똑같은 죄를 짓고 똑같은 고해성사를 보니까 보좌신부님께서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으시더라구요.


당연하지만.. 죄를 짓지않기위해서 노력도 하고 기도도 했는데..


그래서 저는 요번에 정말 마음먹고 신앙을 그만 두었습니다.


저는 무신론자도 불가지론자도 아니고.. 그저 그분께서는 제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요.


냉담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재의 수요일과 같은 교리를 잘 못지키게 되고..전체적으로 난국이네요.


그렇다고 제 근처에 신앙의 선배가 있냐하면 그것도 아니고..


그렇게 가끔씩 헤어진 연인 떠올리듯 하느님을 떠올리다가


히스패닉계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당연히) 가톨릭인이더라구요.


그 애가 하는 말이, 우리는 그를 볼 수 없지만 그는 우리를 보고있다면서 그렇게 말을 해주더라구요.



그때서야 되돌아보니, 그 분은 내 삶의 한 조각 한 조각에 계셨어요.



그분은 잃어버린 양을 찾기위해 발벗고 나서시는 분이라고 성경에서는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그분은, 저를 찾고 계신가요?


아니, 애초에 매주 같은 죄를 짓고 매주 같은 고해성사를 봐서 제 자신에게 자신도 없고


미사시간에 미사보러 갈 생각조차 들지 않습니다. 저는 죄 덩어리이고, 죄를 씻으려면 또 고해성사를 보고.. 그렇게 반복될 것 같아서요.


그래서 한때는 정말 개신교회로 갈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또 그건 아닌 것 같고..여러가지로 고민고민하다가


여기에다가 글 써봅니다.


죄는 기도로 이기세요! 하는 조언은 제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신앙의 선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나, 저에게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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