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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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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7-13 ㅣ No.143

 

’고독의 수용’이라는  글중에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어지러운 세상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외로움을 고독으로 전환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삶을 주의 깊게 살아 나감으로써 우리는 외로움속에 있는것과 고독속에 있는것을 구별할수 있게 된다......우리가 마음의 고독을 갖고 살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 그들의 세계를 경청할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외로움에 쫓길때 우리는 우리의 욕구와 갈망을 즉각 충족시킬 만한 말이나 사건만을 추구하게 된다.

그러나 외로운 사람들과 고독한 사람들이 서로 분리된 다른 그룹의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끊임없이 외로움과 고독 의 양극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우리의 상태는 매 순간마다 변화한다.... 우리가 우리안에 있는 그 양극을 깨달을때 우리는 절망하지 않고 우리가 향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바라볼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음의 고독이 없이는 친밀한 우정, 결혼생활, 공동체의 결합이 결코 창조적일수는 없다. 마음의 고독이 없으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쉽게 궁색하고 탐욕스럽게 되며 집착적, 의존적, 감상적으로 되고 착취하거나 기생하는 것으로 되어버린다. 마음의 고독이 없이는 다른사람을 우리와는 다른존재로 경험하지 못하고 그들을 우리 자신의 감추어진 욕구의 달성을 위한 도구로 여기게 되기 때문이다.

사랑의 신비란 다른 사람의 외로움을 보호해주고 존중해 주며 그가 그 외로움을 나와 나눌수 있는 고독으로 전환시킬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처럼 고독 속에서의 상호 존중을 통해 상대방의 개성을 주의 깊게 고려해 줌으로써 상대방의 비밀에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그리고 인간 마음의 성스러움을 이해함으로써 서로에게 힘을 줄수 있다. 이 고독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격려해서 내면 깊숙이 침묵속으로 들어가 피상적인 인간의 만남을 넘어 새로운 영적 교류를 요구하는 소리를 발견하게 해줄수있다. 바로 이러한 고독 속에서 우리는 형제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감싸고 계신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게 된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우리도 서로서로를 사랑할 자유를 부여받았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1요한 4:19 참조)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를 다시한번 생각해볼수있는 글이었고 지금의 무의상태가 바로 외로움에서 고독으로 전환되는 상태가 아닐까?

 

누구를 위해 혼자 있다는 것이 기도이고 묵상이 아닐까?

 

누가 있어도 그를 위해 혼자 있고 누가 없어도 그를 위해 혼자 있는 것이 진정한 함께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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