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0주일(나해) 요한 6,51-58; ’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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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8-18 ㅣ No.3626

연중 제20주일(나해) 요한 6,51-58; ’18/08/19

교황의 사도적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교회의 선교적 변모

 

 

 

오늘 우리가 살펴볼 교황의 사도적 권고 복음의 기쁨은 제 1교회의 선교적 변모입니다. 교황은 이 1장에서 교회를 관리하는데 그치지 말고 선교로 출발하며, 그 동안 시행해왔던 모든 선교 목표와 조직 및 양식과 방법을 현대인들에게 맞추어 재구성하고 다시 시도하자고 말씀하십니다.

 

교황은, 복음화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 하신 예수님의 선교 명령을 따르는 것이라고 하시며 일장을 여십니다.

 

출발하는 교회라는 제하에서, 교황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모세, 예레미야에 이어 예수님의 제자들에 이르기까지 믿는 이들에게 어떻게 출발하라고 촉구하시는지를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모두 선교를 향한 이 새로운 출발로 부름 받고 있습니다.”

 

제자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복음의 기쁨은 선교의 기쁨이라고 하십니다. 일흔 두 제자들이 선교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시며 아버지께 찬미를 드리셨을 때, 첫 개종자들이 제자들의 오순절 설교를 각 나라 사람들이 각기 자기 나라 말로 들었을 때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 기쁨에는 언제나, 출발하여 복음을 전하고 자기 자신을 떠나 좋은 씨앗을 뿌리며 끊임없이 나아가는 힘이 있습니다.”

 

교회가 예수님과 이루는 친교는 그분과 함께 가는 여정이라고 하시며 친교와 선교는 서로 깊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라고 강조하십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장소에서, 온갖 기회에,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두려움 없이,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출발하는 교회는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주님을 따라 형제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첫걸음 내딛기를 합니다. 말과 행동으로 다른 이들의 일상생활에 뛰어들어 그들과 거리를 좁히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자신을 낮추며, 인간의 삶을 끌어안고 다른 이들 안에서 고통 받고 계시는 그리스도의 몸을 어루만지며 뛰어들도록합니다. 따라서 복음 선포자들은 양들의 냄새를 풍기고, 양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기나긴 길이라도 한 걸음 한 걸음을 사람들과 함께 갑니다.’ 복음화는 무한한 인내로 이루어지며 온갖 제약을 헤아리기에, 주님의 은총에 충실한 복음화는 또한 열매를 맺습니다.’ 끝으로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는 기뻐하게 됩니다.’ 복음화로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작은 열매를 맺을 때마다 기쁨에 찬 교회는 일상과 전례 안에서 기쁨을 샘솟게 하고, 교회는 복음화하고 복음화됩니다.

 

교황은 사목 활동의 쇄신이라는 제하에서, 교회는 단순한 관리에서 그치지 말고, 온 세상에서 지속적인 선교 자세를 유지하자고 하십니다. 교황 바오로 6세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회의 모든 쇄신은 본질적으로 교회 소명에 대한 충실성의 증대에 있다.” 라고 단언하십니다. 그 소명은 선교 선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교회 쇄신입니다.

 

본당은 그 지역에서 사는 교회의 현존이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인 생활이 성장하는 장소이며, 대화와 선포, 아낌없는 사랑 실천, 그리고 예배와 기념이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이며, “이 모든 활동을 통하여 본당 사목구는 그 구성원들이 복음 선포자가 되도록 격려하고 교육합니다.“ 라는 건의문을 인용하여, “본당 사목구는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살아 있는 친교와 참여의 장소가 되고 온전히 선교를 지향하여야 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다른 교회 기관들과 기초 공동체와 소공동체들, 여러 운동들과 단체들은 모든 영역과 분야를 복음화하고자 성령께서 불러일으키신 교회의 풍요입니다. 이들은 자주 교회의 쇄신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복음화의 열정과 세상과 대화하는 역량을 키워줍니다. 이들은 지역의 본당 사목구라는 풍요로운 실재와 계속 접촉하며 개별 교회의 전반적인 사목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라고 하시며 복음과 교회의 일부에만 집중하거나 뿌리 없는 유랑인이 되지 말도록 권고하십니다.

 

그 목표는 선교이며, 선교를 핵심으로 하는 사목은 우리는 늘 이렇게 해 왔습니다.” 라고 말하는 안이한 태도를 버리고, 지금까지 행해왔던 복음화의 모든 목표와 조직, 양식과 방법을 과감하게 창의적으로 재고하도록 권하십니다.

 

교황은 복음의 핵심으로부터라는 제하에서, “새로운 법의 기초는 성령의 은총이며, 이는 사랑을 통하여 행동하는 믿음 안에서 드러난다.”는 토마스 데 아퀴노 성인의 말을 인용하며, 가장 큰 덕은 자비임을 전합니다.

 

복음은 무엇보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께 응답하라고, 다른 이들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우리 자신에게서 나와 다른 이들의 선익을 추구하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라고 하며, 선교의 핵심은 특정한 이념이나 교리나 도덕적 측면이 아니라 복음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야만 복음의 향기가 선교 안에 살아날 것이라고 하십니다.

 

교황은 인간 한계 안에서 구체화하는 선교라는 제하에서, 교회는 선교하는 제자로서 계시된 말씀을 해석하고 진리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며, “신앙의 유산과 그것이 표현되는 방식이 서로 별개라고 밝히며,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려면 과거의 표현 헝태들이 반드시 쇄신되어야 한다는 것을 밝힙니다.

 

신앙은 언제나 어떤 십자가를 지니고 있고, 다소 모호함을 지니고 있기에, “모든 종교적 가르침이 복음 선포자의 생활 방식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그 때 비로소 친교와 사랑과 증언으로 마음의 동의를 일깨울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교회 내에서 오래되었더라도, 더 이상 복음을 전하는 데 좋은 규칙이나 규범이나 수단이 되지 못한다면 쇄신시키자고 하십니다. “복음적 이상의 가치를 줄이지 않으면서, 날마다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성장이 가능한 단계마다 자비와 인내로 동행해야 합니다.” 

 

선교하는 마음은 복음을 이해하고 성령의 길을 식별하며 자라야 한다고 하시며,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때마다, 거리의 진흙탕에 신발이 더럽혀지더라도 좋은 일을 하자고 제안하십니다.

 

교황은 열린 마음을 가진 어머니라는 제하에서, 교회는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놓아, 누구나 어떻게든 교회 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회는 저마다 어려움을 안고 찾아오는 모든 이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아버지의 집이 되자고 하십니다.

 

신앙과 가난한 이들 사이에는 떼어 놓을 수 없는 유대가 있다는 사실을 주저 없이 밝혀, 친구와 부유한 이웃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가난한 이들과 병든 이들, 자주 멸시당하고 무시당하는 이들, 우리에게 보답할 수 없는 이들에게 다가가자고 하십니다.

 

교황은 이제 출발합시다.” 하시며, “자기 안위만을 신경 쓰고 폐쇄적이며 건강하지 못한 교회보다는 거리고 나와 다치고 상처 받고 더럽혀진 교회가 되어, “수많은 형제자매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맺는 친교에서 위로와 빛을 받지 못하고 힘없이 살아가고있는 현실을 망각하지 말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자고 하십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요한 6,5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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