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내가 지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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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07-04 ㅣ No.175

나는 보이스카웃트 출신이다.

 

보이스카웃트단원에게 지도를 읽고 길을 찾는 것은 매우 필수적인 내용이다.

 

지도를 읽고 적용하는 것을 독도법이라 한다.

 

독도법을 어렸을 때 배웠다.

 

독도법에서 중요한  목적은  내가 가야할 목적지를 정확하게 찾는 것이다.

 

그러나 지도를 펼치고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은 바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것을 현위치라고 한다.

 

자신이 서있는 현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그 어떤 목적지도 그저 잘못 기준잡은 지도상에 있을 뿐

 

실제 그곳에는 분명 다른 곳이 있다. 왜냐면 지금여기라는 작은 점은 무한한 넓이의 지도에 기준 축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참말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는데도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하며  두려움에 사로 잡혀 외쳤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여기가 바로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로구나."

 

우리 삶과 영혼의 기준은 바로 주님이 여기 지금 함께계심을 깨닫는 것이다.

 

메주고리에에서 처음 만난 어느 참 인상 좋으신 이태리 신부님께  미사 행렬을 함께 하게 되어 눈으로 인사하면서 여쭈었다. 어디 계시는 분이십니까?

 

"제단에 26년째 있는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제단에 있을 것 같습니다."

 

신부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저는 아마도 제안에 있었던 것같습니다."

 

.우리는 반갑게 악수를 하고 포옹하였다. 그리고 성모님의 성화가 그려진 제단으로 함께 걸어갔습니다.

 

 

나는 미사내내 그 신부님의 겸손하고 온유한 기품이 흘러나오는 기도의 자세를 보면서 그분이 얼마나 이 제단을 사랑하며 성모님께 사랑을 드리는 지를 전존재를 통해 흡수하였다

 

이것이 메주고리예에서의 첫 선물이었습니다.

 

"주께 평생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이외다."

 

여러분 여러분이 밟고 계신곳이 어디신지 한번 바라바 보십시오!

 

육신의 눈이 아닌 영혼의 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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