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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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7-05-30 ㅣ No.255

                      하늘을 봅니다 - 오광수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봅니다.
                      하늘같이 살려고,

                          미운 마음이 생길 때마다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지우려고,
                          파란 하늘에 떠가는 구름이
                          이녁의 속내를 어찌 그리 아는지
                          미운 얼굴 하얗게 그려놓고는
                          하나 둘 흩으면서 살라 합니다.

                          서러운 마음 들 때마다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잊으려고,
                          시커먼 먹장구름이 몰려와선
                          이녁의 가슴을 어찌 그리 아는지
                          이산 저 산 소리 내어 때리면서
                          하나 둘 잊으면서 살라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있을 때도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살려고,
                          비 온 뒤 둥실 떠있는 무지개같이
                          이녁의 인생이 한낮 그 순간인데
                          밉고 서러워한들 부질없음을
                          그것마저도 사랑하며 살렵니다.

                          지금도 하늘을 봅니다.
                          하늘같이 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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