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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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1999-06-14 ㅣ No.375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랑의 주님안에 평안하기를 빕니다.

너무나 회답이 늦었습니다. 여러가지 부득이한 사정으로 답을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참으로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마도 어떤이에게는 때늦은 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고 한별 수산나에게

 

먼저 회답이 늦어 미안합니다. 수산나 그러고 보니 언제인가 목동에서 홍인식 신부님과 청년성서 모임의 친구들이 함께 식사 할 때 서로 보고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나요. 수산나는 아주 청년성서 모임의 골수 열심한 봉사자인 모양이지? 홍인식 신부님은 청년성서 모임을 통해서 젊은이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참으로 아주 뜻깊은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늘 봉사하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지난번 직장인들에 이어 학생들을 위한 성서모임을 곧 갖는다 하시든데 수산나도 계속 봉사하는가요? 그럼 안녕히....

                               혜화동 할아버지

 

 

 

 

한 성환 안드레아에게

 

먼저 너무나 회답이 늦어져서 미안하나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드라도 미안하기 짝이 없다.

진접성당은 물론 가본일이 있지. 지나는 길에 들른 일이 있고 견진성사도 집전했을걸?  한 두번은 갔을텐데 그때 성환이는 어딜가 있었나?

진접성당을 꼭 방문해 달라는 성환이의 초대는 고마운데 금방 간다고 할 수는 없구나. 언제 어디서든 성환이와 만나서 악수도 하고... 그렇게 친교를 나눌수 있기를 바란다.

그럼 주님의 살ㅇ속에 건강하기를...

                                혜화동 할아버지

 

 

 

문 종천 님에게

 

먼저 회답이 늦어진것 참으로 미안해요. 신앙생활과 인간사에 있을 수 있는 굴절을 솔직히 고백하는 글을 읽고 마음으로 기도로써 돕고 싶습니다. 모든 사정을 하느님은 아시니 하느님께 기도하십시요. 꾸준히....

그리고 부부관계는 부인과 사랑의 대화를 나누십시요. 필요하면 이런 문제를 도와줄 신부님의 조언을 구하십시요. 예를 들면 가톨릭회관에 계시는 아일랜드 출신 매리안 신부님이 상담을 잘 해 주십니다.

그럼 주님의 은총속에 평안하기를 빌어요.

                                   혜화동 할아버지

 

 

 

 

안젤라, 지부현에게

주신 편지에 감사하며 회답이 늦은것에 참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안젤라가 나를 보고 "이분이 하느님의 모습이시다."라고 한다는 것을 읽고 뜻깊은 말이다 하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 우리는 보통사람은 그렇게 보지 못하지요. 나도 안젤라를 보면 안젤라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볼 줄 알아야 하는데 아직은 못할 것 같애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모든이 안에 계시는 하느님, 그 모습을 볼 줄 알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참으로 이웃을 사랑할 줄 알겠지요.

그럼 주님의 사라속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빌어요.

                                           혜화동 할아버지

 

 

 

김 태우, 가누도에게

 

5월 8일에 쓴 편지의 답을 이제야 쓰니 참으로 미안하기 짝이없네. 95년도에 있은 장애자들을 위한 아구노리 기억해요. 나도 그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특히 대구에서 온 여자 농아들이 그리운 금강산을 무용으로 표현한 것은 너무나 감동적이었어요. 그 아이들이 온 몸으로 금강산을 향한 그리움을 호소 하는 것 같았어요. 나는 스카우트 지도 신부님이고 스카우트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홍 승권 신부님과 같은 집에 살지... 그래서 때때로 스카우트 이야기를 듣게 돼요. 이번에 경주에서 있을 아구노리에 가톨릭 스카우트에서 많이 참가할 수 있으면 좋겠네.

그럼 주님의 음총속에 건강하기를 빌어요.

                                  혜화동 할아버지

 

 

 

하얀달, 리디아에게

회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리디아가 겪는 고충의 글을 읽고 그냥 있을 수가 없다. 지금은 마음으로 그 고충에 동참할 뿐이긴 하지만 -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 길은 없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전에 베로니까가 경희대 근처에 법무부에서 가지고 있는 불법체류자 수용소에서 일하고 있었든 것 같은데 그런 집에서는 에메리라를 받아 줄 수 없는지? 거듭거듭 수고에 감사하며 이 땅에서 버림받은 형제가 하나라도 줄어들기를 빈다. 안녕히....

                                    혜화동 할아버지

 

 

 

 

 

안 소진, 율리안나에게

 

편지를 읽으니 - 떠나는 사람, 떠나 보내는 사람 다같이 주님 안에 믿음과 사랑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친구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감동적이다.

부디 목동 성당 교사회가 주님안에 믿음과 사랑으로 성장하기를 빌며 군대에 간 선생님들이 역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나라를 지키는 군 복무를 잘 하기를 빈다. 그럼 안녕히....

                                          혜화동 할아버지

 

 

 

 

 

심수정, 가브리엘라에게

 

너무너무 편지가 아름답군. 그만큼 마음이 깨끗하고 아름답기 때문이겠지? 엊그제 6월 13일에 받은 세례성사를 진심으로 축하해요.

주님은 가브리엘라를 무지무지 사랑하신답니다. 가브리엘라가 걱정하는 일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다 아십니다.

우리 모두의 죄까지도 대신 지신 분이신데 우리의 부족을 모르실리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십니다. 십자가가 이를 잘 증거하지요. 주님은 그렇게 죽기까지 사랑하십니다. 다시금 세례 성사를 축하해요.

 

                                        혜화동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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