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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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전 [rosaakang] 쪽지 캡슐

2000-03-07 ㅣ No.1329

할아버지 또 로사에요..

지난주일 답장 잘 받았어요.. 너무나 기뻤어요.. 이번처럼 기쁜적 없었어요..

진짜 여름에 서울에 가면 할아버지가 미사 드리는데 가서 꼭 만나뵐꺼에요.. 기대하세요..

그리고 제가 너무 할아버지를 너무 귀찬게 하는게 아닌가십네요.. 별로 특별한 얘기를 하는것도 아니고 일상생활을 쓰는거라서.. 그래도 지금까지 들어주셨으니..

 

내일부터는 사순절이에요..

집 앞에 있는 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드릴라고요. 제가 보통 가는 성당에는 저녁 미사를 안 드릴꺼래요. 작년을 보니 신자들도 조금오고 신부님도 힘드시고 하셔서..

여기 신부님들은 거의 다 70세가 넘으셔서 많이 힘들어 하세요.. 그래서 만날때마다 잘 해드릴라고 하지요..

몇년전부터 어쩌다 한건데 사순절간 한번 단식을 할때마다 얼마씩 저금통에 너어서 부활절 다음날 그 돈을 좋은 곳에다 기부할라고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 돈을 받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돈이겠지요.

 

여기는 몇일전 눈이 갑자기 많이 와서 모든게 하얗게 변했다가 지금은 비가 와요...

이 곳 날씨는 이렇다니까요..

저 조금 있다가 라틴어 공부하러 가요.. 5월 국가 고사 시험과 3월 학교 시험 준비인데요 어려운겄보다 할께 많아요.. Cicero의 philosophy에요..

(divinatio naturalis, artificiosa.., ratio..)

아퀴나의 토마스, 플라톤, 애피큐르스... 너무나 햇갈려요..

할아버지는 라틴어를 잘 하셨다니 너무나 부러워요. 저는 6년째 배우는데 힘들게 하고 있지요.. 번역하는것도 힘들지만 재밌어요..

그리고 미사때 어쩔때는 기도문이 라틴어로 있으면 혼자 번역을 해요.. (당연히 미사끝나고요..)

저 지금 나가야 해요..

참! 감기는 다 나았어요.. 다행이도..

할아버지 사순절 잘 시작할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저도 열심히 기도할께요.. 건강하세요..

 

Amsterdam 에서 강 희전 로사 올림

이름 잘 써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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