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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 장 》 그리스도를 본받음과 세상의 모든 헛된 것을 업신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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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11-22 ㅣ No.289

제1권   정신 생활에 대한 유익한 훈계

 

 

 

제1장   그리스도를 본받음과

 

세상의 모든 헛된 것을 업신여김

 

 

 

1. "나를 따라오늘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

 

을 얻을 것"(요한 8, 12)이라고 주께서 말씀하셨다. 이는 그

 

리스도께서 우리를 훈계하시는 말씀이니 우리가 진정으로

 

광명을 받아 깨칠 마음이 있고 마음의 소경 됨을 면하고자

 

하면, 그리스도의 생활과 행실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

 

므로 우리가 가장 힘쓸 바는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묵상

 

함이다.

 

 

 2. 그리스도의 성훈(聖訓)은 모든 성인들의 교훈을 초월하

 

므로, 마음이 있으면 그곳에 감추인 만나(신령한 음식)를 얻

 

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복음의 말씀을 자주 들어

 

도 감동하는 바는 적으니 이는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지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충분히 알아듣고 맛

 

들이고자 하는 사람은 그 일생을 그리스도와 맞추도록 힘써

 

야 할것이다.

 

 

3. 삼위 일체에 대한 고상한 교리를 변호한다 하더라도,

 

네게 겸손이 없으므로 성삼(聖三)께 불합하면 네게 유익이

 

있겠느냐?  웅변(雄辯)이 성인이나 의인을 이루는 게 아니

 

다.  오직 덕성스러이 살아야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통회가 무엇이라고 해석할 줄을 아는 것보다는 차라리 통회

 

하는 정을 느끼기를 나는 원한다. 네가 겉으로 성경을 다 알

 

고 또 모든 철학자의 말을 안다 하자.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

 

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이 무슨 이익이 있으랴?  하느님을 사

 

랑하고 그분을 섬기는 것 외에는 "헛되고 헛되다. 세상 만사

 

헛되다"(전도  1,2).  현세를 얕보고 천국을 사모하는 것은

 

가장 높은 지혜다.

 

 

 4. 그러므로 소멸(消滅)하고야 말 재물을 찾고 그 재물에

 

희망을 두는 것은 헛된 일이다.  존경을 탐내거나 높은 지위

 

를 꾀하는 것도 헛된 일이다. 육신의 욕구를 좇거나 후에 크

 

게 벌받을 것을 원함도 헛된 일이다. 오래 살기만 원하고 착

 

하게 살려고는 별로 작심하지 않음도 헛된 일이다.  현세의

 

생활에만 골몰하고 장차 올 후세를 미리 생각지 않는 것도

 

헛된 일이다. 잠깐 사이에 지나가 버릴 것을 사랑하고 영원

 

한 즐거움이 있을 곳으로 내닫지 않음도 헛된 일이다.

 

 

 5. "아무리 보아도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수가 없고 아무리

 

들어도 듣고 싶은 대로 듣는 수가 없다"(전도 1, 8).이 격언

 

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이 세상 물건을 사랑하는 마음을 없

 

애고 무형한 사물을 찾아 나기기로 너는 힘써라. 세상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따르게 되면 양심을 더럽히고 하느님의 은

 

총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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