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과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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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4-01-25 ㅣ No.175

하지만 착각한 것이었다.

 

 

 

 

 

성냥의 막대는 촛불의 심지 보다 굵었지만 부족한 것이 있었다..

 

 

 

촛불은 그 심지를 위해 심지를 대신해 자신을 불사를 초물이 없었던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성공하거나 행복하기 위해서는

 

 

 

성냥의 막대와 같은 굳은 의지와 노력만으론 불가능하다.

 

 

 

 

 

성냥이 초불에게 어쩜 그리 오래 빛을 발할수 있는가 묻자 촛불을 대답했다.

 

 

 

"내가 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눈물이 타는 것이며 나의 눈물은 바로 사랑의 고체였던 나를 향한 사랑이 열을 만나 승화하는 것이라고 물론 내가슴도 타 초심지는 늘 검지만 초가 오래타는 것은 초심지가 사랑의 눈물인 촛물을 빨아드리기때문이다. 사랑이 뜨거워서 힘들고 나의 키는 작아지지만 촛불아래는 심지아래 작은 눈물이라는 사랑의 호수가 있다고... 그 호수가 마르는 날 초는 연기가 되어 나를 위해 승화된 촛눈물의 천국으로 이사간다나!"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희생해주는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흡입할수 있는 초의 심지가 필요하다.

 

 

 

젊은이들이여! 기도의 촛불을 그대들의 생활안에서 밝히지 않는다면 그대들의 사랑은 응고되어 마를 것이다. 촛물이 초를 떠났을 때처럼!

 

 

 

그대들의 가슴이 검게 그을릴 삶의 고통이라 할지라도 하느님의 사랑의 불꽃안에 있다면

 

 

 

눈물안에서도 사랑의 희망을 발견할것이다.

 

 

 

촛불아래 잔잔한 촛물이라는 작은 호수!

 

 

 

그 호수는 그 검은 심지를 떠나면 어느새 흰색 바위로 굳어진다.

 

 

 

                   * 젊은이들에게 허신부가 새해를 맞아 쓴 편지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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