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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생의 내리막, 고난, 고통 극복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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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5.94.171.*]

2014-05-03 ㅣ No.10586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집트로 내려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창세 46장)

 

"이스라엘은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그는 브에르 세바에

이르러 자기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다."(창세 46,1)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가는 길이다. 브에르 세바에 이르러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자

어떤 축복이 내렸을까?

 

"하느님께서 밤의 환시 중에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야곱아, 야곱아!'

하고 부르시자,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

하셨다. '나는 하느님, 네 아버지의 하느님이다. 이집트로 내려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곳에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

가겠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너를 다시 데리고 올라오겠다. 요셉의 손이 네 눈을

감겨 줄 것이다.' 그리하여 야곱은 브에르 세바를 떠났다."(창세 46,2-4)

 

아, 이 말씀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게 내 가슴에 다가오는지 너무 행복하다.

야곱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 된 것은 야곱이 하느님께 제사를 드린 이후이다.

아,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야곱처럼 제사(미사, 기도)를 드려야 한다.

미사 참례와 기도를 소중하게 여기고 열심히 할 때 말씀을 우리가 듣는 은총을

야곱처럼 누릴 수 있지 않는가?

 

그런데 인생에 있어서 '내려간다'라는 의미는 달갑지 않고 행복하지 않은 단어이다.

우리는 성공하는 것을 올라간다고 표현하고 대부분 실패하거나 하는 경우는 내려간다

라고 표현하고 살아간다. 이렇게 볼 때 이스라엘이 이집트로 내려 가는 것은 성공해서

내려 가는 것이 아니고 먹을 것이 없어서 어쨌거나 살길을 찾아 떠나는 길이다.

 

우리 인생 안에서도 야곱이 지금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올 때가 있지 않는가?

이럴 때 얼마나 두렵고 불안한가? 아, 잘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떠나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가? 이러한 때에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고, 하느님께서

야곱을 만나 당신의 말씀을 알려 주신다.

 

야곱에게 하시는 말씀은 바로 오늘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하다. 한번 깊이 들어

보자. 세상에서 이 말씀보다 더 큰 위로가 어디 있으며 더 큰 희망이 어디 있겠는가?

 

야곱에게 이집트로 내려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고 하신다. 우리에게도  살면서

야곱처럼 정말 먹을 것이 없어서 살길을 찾아 떠날 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인생의 역경과 고난 속에서 어디론가 내려 갈 때에 우리도 두려워하지 마라고 하신다.

그러면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앞으로 닥칠 세상살이가 어떨지 모르는 캄캄하고 답답하고 두려운 이 시점에서 주님은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것도 야곱 혼자만 가게 버려 두지 아니

하시고 함께 내려 가시겠단다.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 주님의 약속은 여기

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그곳에서 다시 데리고 올라오겠다'고 약속하신다.

 

야곱이 현재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게 되었을 때 아무튼 이집트로 내려 가지만, 주님은

당신께서 함께 내려가실 것이며, 큰 민족이 되게 해 주실 것이며, 또한 다시 데리고 올라

오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 약속은 세상 끝나는 날까지 유효하다. 우리는 그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기만

하면 된다. 아, 주님의 약속을 믿기만 하고 그저 성실하게 열심히 살자. 그러면 된다.

주님은 당신 약속에 성실하신 분이시니까.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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