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이스라엘 성지순례기(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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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9-19 ㅣ No.2306

<8월 31일 일요일>

이스라엘에서의 첫날 밤을 잘 보내고 아칭 8시에 모닝 콜에 기상하여 8시 30분 호텔(Paradise Negev)을 출발 브엘쉐바로 출발한다. 브웰세바는 구약성서에서 이사악과 아비멜렉(불레셋의 왕)과 우물을 사이에 두고 우호조약을 맺은 곳으로 지금도 구약시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아침에 호텔 방안에서 본 어제 잘 안나온 야경의 낮 모습. 이스라엘 보통 도시의 모습이 이렇습니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 두 신부. 한 쪽은 상태가 무지하게 안 좋다.

드디어 브웰세바에 도착. 유족 발굴팀이 발굴해 낸 그 당시의 번제단이다. 이 곳에서는 아브라함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구약시대 도성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남아있는 도성의 문. 도성의 문의 형태로 시대를 확인한다고 한다. 옛날 도성의 문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단순히 출입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중요한 재판은 이 도성의 문 앞에서 이루어지기도 했다.

아브라함의 우물이라고 전해지는 우물(신빙성은 좀 떨어진다). 우물이 성밖에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상식적으로는 성 안에 있어야할 것 같은 데 말이다. 우물이 성 밖에 있는 이유는 (이 학구적인 달봉신부 가이드에게 훌륭하게 질문했다) 물때문에 생기는 싸움을 피하기 위해서란다.

 

브엘세바(구약적 표현)을 뒤로 하고 소돔으로 향하였다. 소돔 지금은 쉐돔이라 불리는 지역을 발굴하니 소금이 많이 나왔다. 성서 상에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게 하시고 롯이 탈출하나 롯의 아내가 호기심 때문에 소금기둥이 되었다는 성서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보이시죠 소금기둥이 된 롯의 아내의 모습입니다. 사실인지 무지하게 의심스럽지만 사람처럼 생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잘 보세요, 보이시죠..

겉으로는 암벽 같은 데 사실은 이 산이 온통 소금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그 증거는 아래 사진에 있다.

겉의 흙을 털어내면 이런 소금 덩어리다. 소돔과 고모라는 하느님이 보시가에 역겨울 정도로 부패했다. 당시 화폐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 소금이다. 이 소금이 이곳에는 지천에 깔렸으니... 땀 흘러 얻게 되는 노동의 댓가가 아니라 그냥 지천에 깔린 소금으로 부를 축척했으니 무슨 짓을 했겠는 지는 쉽게 상상이 된다. 재미있게도 쉐돔 산 주위에는 유황 불의 흔적이 있다고 한다. 하느님의 심판인 유황불의 흔적 말이다.

염전이다. 사해바다의 일부다. 사해바다 옛날에는 소금바다라 불렸으나 예로니모 성인이 구약을 불가타(라틴어 성서)로 번역하면서 죽은바다라고 불렀다.

사해바다다. 다음 목적지는 사해바다에 있는 엔게디라는 온천과 머드 팩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곳에서는 우리 모두는 머드 팩으로 피부 맛사지를 하고 온천으로 피로를 풀고 사해바다에 누워 하늘을 보았다.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가이드가 머드(진흙)을 머리에 바르면 머리 빠진 사람들 머리가 난다고 하여 얼마나 기대를 했는 지 모른다. 시간이 좀 없어서 그랬지 다음에 꼭 가면 머리에 또 머드 팩을 하리라. 사해바다는 다른 바다에 비해 염분이 무지하게 높아 그냥 몸이 둥둥 뜬다. 여러분들, 물 위에서 뒹구는 경험 잊지 못 할 겁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그리곤 온천 아, 시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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