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교황 요한 23세의 '느긋한 삶'에서

오늘 하루 노력하겠습니다.

내 삶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려 하지 않고

오늘 하루를 체험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제가 나서는 것을 극도로 조심하겠습니다.

아무도 비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고쳐주려 하거나 수정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자신을 빼고는 말입니다.

오늘 하루 나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확신을 가지고

행복해 하겠습니다.

다른 세상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오늘 하루 나는 주변 상황이 나와 나의 욕망에 맞도록 요구하지

않고 나 자신을 주변 상황에 맞추겠습니다.

오늘 하루 나는 제 시간의 10분을 좋은 책을 읽는 데 바치겠습니다.

육신이 살기 위해 음식이 필요하듯이 좋은 책은 영혼이 살기 위해

필요하니까요.

오늘 하루 나는 착한 행동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하루 나는 제가 하기 싫은 무엇인가를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느껴지면 아무도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나는 정확한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비록 제가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두 가지 나쁜 점을 피하겠습니다.

즉 서두르는 일과 망설이는 일입니다.

오늘 하루 나는 확실히 하느님의 자비로운 섭리가, 그 외에는 마치

이 세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저를 보살펴 준다는 것을 믿겠습니다.

비록 상황이 그 반대를 보여준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오늘 하루 나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모든 것을 기뻐하고 호의를 믿는 데 두려움을

갖지 않겠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하루는 어떠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