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2주간 토요일 ’24/03/02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2-09 ㅣ No.5681

사순 제2주간 토요일 ’24/03/02

 

지난 ’231028일 로마에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며 사명을 수행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 종합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오늘은 그중 2부 모두 제자며 모두 선교사 편에서 여덟 번째 주제인 “‘모든 종족과 언어와 백성과 민족으로부터 하나의 교회란 항목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첫 번째, 교회는 하나의 사명이 있다고 말하기보다, 교회가 사명이라고 우리는 선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 교회는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파견된 분이신 그리스도로부터 사명을 받는다. 성령의 지원과 인도를 받아 교회는 예수님의 사명에 근거하여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면서 복음을 모르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증언한다.

 

두 번째,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는 예수님의 모든 제자들에게 교회의 사명에 대한 책임을 부여한다. 남녀 평신도들, 남녀 수도자들, 그리고 수품 직무자들은 동등한 품위를 갖는다. 이들은 다양한 은사와 성소를 받았고 서로 다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며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기 위하여 성령에 의해 부름받고 길러진다. 이들은 복음화의 감미롭고 위안이 되는 기쁨을 경험하는 지역공동체의 형제적 활기 속에서 모두 제자요 선교사이다. 공동 책임성의 훈련은 시노달리타스를 위한 본질적이며 교회의 모든 차원에서 필요하다. 그리스도인 모두가 저마다 이 세상 안에서 하나의 사명이다

 

세 번째, 가정은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기둥이다.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가족 안에서 살고 신앙을 공유하는 모든 이는 첫 번째 선교사들이다.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가정은 신앙과 그리스도교적 실천에 대한 교육의 특권적 장이고 공동체 안에서 특별한 동반이 필요하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그 사명에 봉사할 때도 일과 가정 생활의 요구를 조화시켜야 하는 부모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지원이 필요하다

 

네 번째, 사명이 교회 전체에 책임을 부여하는 은총이라면 평신도들은 일상의 더욱 통상적인 모든 환경과 상황에서 그 사명을 실현하는 데에 중요한 방식으로 기여한다. 무엇보다도 디지털 환경의 문화 안에 교회를 현존케 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이들은 바로 이들이다. 디지털 문화는 온 세상에, 젊은이들의 문화, 노동과 경제, 정치와 예술과 문화, 학문적 탐구와 교육, 그리고 양성 등의 영역, 공동의 집을 돌봄에서, 특히 공동생활에 참여하는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다. 자신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들은 일상의 삶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다른 이들과 명시적으로 신앙을 나누도록 부름받았다. 특히 젊은이들은 예수님과의 우정 안에서 성장하면서 자신들의 은사와 약함을 가지고 또래들 사이에서 복음의 사도가 된다

 

다섯 번째, 평신도들은 또한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봉사에 점점 더 많이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활동한다. 그들 중에 많은 이들이 사목적 공동체를 조직화고 활성화하며 신앙의 교육자, 신학자요 양성자, 영적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 그리고 교리 교육자로서 봉사하고 본당과 교구의 다양한 단체에 참여한다. 많은 지역에서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삶과 교회의 사명은 교리 교사들에게 달려있다. 아울러 평신도들은 보호(safeguarding)와 행정 영역에서도 봉사한다. 이들의 공헌은 교회의 사명에 있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필요한 역량을 습득하도록 돌보아야 한다

 

여섯 번째, 평신도들이 받은 다양한 은사는 성령께서 교회에 주신 선물로 이 선물들이 드러나게 해야 하며 그 충만한 가치를 인정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는 평신도들이 사제들의 부족함을 채우도록 부름받을 수 있으며, 그러한 경우 그들의 사도직이 고유하게 갖는 평신도적 특성이 약화될 위험도 있다. 또 다른 상황에서는 사제가 모든 일을 다 하고 평신도들의 은사와 직무가 무시되거나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총회에서 많은 이들이 말한 것처럼, 하느님 백성 안에서 불평등과 분열을 영속시키는 일종의 평신도 엘리트주의가 생겨나면서 평신도들의 성직자화의 위험도 발생한다

 

일곱 번째, ‘만민에게’(ad gentes) 선교 실천은 교회들을 서로 풍요롭게 만드는데, 이는 선교사들만이 아니라 전체 공동체가 관여하기 때문이며, 공동체는 기도와 재물의 나눔과 증언을 하도록 권장된다. 사제가 부족한 교회들도 이 일을 포기하면 안 되며, 수품 직무자의 성소가 많은 교회들은 참된 복음적인 논리에서 사목적 협력에 개방적일 수 있다. 모든 선교사들 - 남녀 평신도, 남녀 수도자, 부제와 사제, 특히 선교단체 구성원과 신앙의 선물(fidei donum)’인 선교사 등 - 은 그들 자신의 성소로 인하여 지식의 유대와 선물의 교환을 이루는 데 중요한 자원이다

 

여덟 번째, 교회의 사명은, 특별히 교회의 공동체적이며 선교적 특성을 강조할 때 성체성사 거행을 통하여 계속해서 쇄신되고 자양분을 얻는다

 

전문: https://www.cbck.or.kr/Notice/20230653?gb=K120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